2020년 새해가 시작됐다. 각 기업이 신년사를 통해 올 한해 집중해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선포하며 힘찬 출발을 알렸다.
롯데 신동빈 회장은 2020년 신년사를 통해 "공감과 공생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고객과의 공감, 사업구조의 혁신, 유연한 기업문화 조성, 공생 추구 등 4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을 촉구했다. 신 회장은 기존 사업 분야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며 선제적으로 혁신하고 시장을 리드하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올해도 투자와 불확실성이 지속될 거로 예상된다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기존의 사업 방식과 경영 습관, 일하는 태도 등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5년 후의 모습도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며 자기성찰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열정적인 롯데인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에게 2020년 신세계그룹의 모든 사업은 고객의 불만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을 것을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이를 위해 모든 것을 어중간하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각 사별로 반드시 갖춰야 할 근본적인 본연의 경쟁력, 즉 '머스트 해브' 역량을 확실히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불경기는 기회가 적어진다는 의미일 뿐, 기회가 아예 사라진다는 것이 아니다"며 "준비된 기업은 불경기에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임직원에게 수익성 있는 사업 구조,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 미래성장을 위한 신규 사업 발굴 등에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2020년을 그룹의 새로운 10년의 출발점이자, 성장을 위한 실질적 변화를 실천해 나가는 전환점으로 삼고 성장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는 비전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혁신적 사고와 실행을 바탕으로 한 성장전략 추진, 고객 가치에 초점을 둔 비즈니스 모델 변화, 공감과 협력의 조직문화 구축 등 3대 경영 방침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시장과 고객의 변화를 정확하게 예측해 완벽한 계획을 수립하고 최적의 타이밍에 실행하기란 불가능하다며 기민한 판단을 통해 빠르게 실행하며 계획을 보완해 나가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다가올 급격한 변화를 위해 공감과 협력이라는 조직 문화 구축도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 부회장은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기술 혁신, 사업기반 혁신, 조직문화 혁신,고객 최우선의 목표를 강조했다. 전동화 시장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전동화 부품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44개 전동화 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미래차 핵심인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작년에 체결했던 앱티브사와의 미국 합작 법인을 통해 자율 경쟁 기술력을 확보해 2023년 상용화할 계획을 밝혔다.
구광모 LG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중요한 목표로 "소비자의 관점에서 고민하고, 소비자의 마음으로 바로 실행하는 실천을 반드시 마음에 새겼으면 한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강당에서 하던 시무식 대신 디지털 영상 편지(LG 2020 NEW YEAR’S LETTER)로 올해 신년사를 전 세계 임직원에게 전달했다.
구 대표는 '고객 가치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모든 것을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에서 시작해야 함을 강조했다. 고객이 바라는 고객의 마음을 정확하고 빠르게 읽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객 가치'의 최종 목표는 고객 감동이라며,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인 것인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또 다른 시작이란 마음으로 끝까지 고객을 살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2020년을 장기 불황 가능성에 적극 대비하기 위한 '혁신 성장으로의 경영 패러다임 전환의 해'로 삼겠다고 밝혔다.
혁신 성장으로의 전환은 향후 본격적인 글로벌 성장을 위한 준비과정이라며 이 시기에 핵심 사업과 관련된 R&D 강화, 신기술 개발, 인재 확보를 통해 도전적인 초격차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하자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올 한해를 혁신 성장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새로운 도약의 원동력이 될 초격차 역량을 확보, '일류 인재', '책임 경영', '목표 달성'이 축을 이루는 CJ의 일류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