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가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책 읽는 인구는 나날이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출판업계가 울상을 짓는 가운데, 최근엔 주인의 취향대로 책을 판매하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아날로그형 독립서점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독립서점은 책이라는 매개체에 카페의 차나, 다양한 굿즈나 소품, 작가와의 만남, 다양한 강좌 등을 더하며 젊은 세대들의 특별한 공간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또 독립서점은 구하기 어려운 다양한 책들을 판매해 책에 특색이 있고, 흔하지 않은 다양한 감성을 느끼게 한다.
'유어마인드'는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하며 2010년 문을 열었다. 국내 소형 출판사, 아티스트 개인에 의해 제작된 독립출판물과 아트북을 중심으로 수입 서적, 음반, 가방이나 엽서, 감각적인 소품 등 굿즈를 함께 판매해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스토리지 북앤필름'은 서울 용산구 해방촌의 조그만 동네 서점이다. 6평 남짓한 책방엔 낯선 제목의 책과 함께 디자인 문구류부터 에코백까지 아기자기한 소품이 눈에 띈다. 이곳은 일반인이 책을 기획하고 만드는 독립출판서적을 위주로 판매하는 독립 서점이다.
'퇴근길 책한잔'은 서울 이화여대 인근에 위치한다. 북앤 펍(Book&Pub)을 지향하며 한 달에 한 번씩은 와인을 마시며 책 얘기를 나누는 '심야 책방' 행사를 연다. 이곳은 종종 출판물 저자를 초청하거나 음악,와인 관련 수업을 열기도 한다. 종종 영화 상영회도 열린다. 참여자 대부분이 2030으로 공감대가 비슷해 소통에 만족도가 높다.
'초원서점'은 마포구 신촌 근처에 위치한다. 음악과 닿아있는 모든 장르의 책이 모인 음악전문 독립서점이다. 초원서점은 뮤지션에 관한 책, 음악 소설, 악보집 등 음악에 관한 책만 취급한다. 가게 안에는 바이닐과 카세트 테이프 등 아날로그 감성의 뮤직템이 가득하다. 종종 공연과 감상회, 작사 수업 등 다양한 모임도 열린다.
'채그로'는 마포어린이공원 근처에 위치하며 지난해 7월 문을 열었다. 채그로는 통유리창으로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북카페다. 독립서점이지만 책 카테고리가 다양하며 대중적인 책들도 많다. 저녁이 되면 레스토랑으로 변신하며, 서점 공간 외에 카페도 있다
한편 지난해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가 카드 이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독립 서점을 이용한 고객은 2014년에 비해 4배(277%)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독립서점 이용 고객의 79%가 20·30세대이며, 남성보다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