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파이어족'...소비보다 저축, '조기 은퇴' 꿈꾼다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파이어족'...소비보다 저축, '조기 은퇴' 꿈꾼다
  • 임은주
  • 승인 2020.02.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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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현재의 행복을 중요시 하는 라이프 스타일 율로(YOLO)에 반대되는 파이어족(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이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파이어족은 경제적 자립으로 조기 은퇴를 꿈꾸는 사람들을 말한다.

파이어족은 회사생활을 시작하는 20대부터 극단적인 절약으로 재무적인 독립을 마련해 일반적 은퇴 연령인 50~60대가 아닌 30대 말이나 늦어도 40대 초반에 조기 은퇴를 목표로 한다. 특히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인 2030에서 크게 인기다.

파이어족의 등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젊은 고학력 고소득 계층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부모 세대인 베이비붐 세대가 금융위기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며 자라 온 밀레니얼 세대의 불안감과 회의감, 높은 청년 실업률, 업무 불만족도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파이어족이 목표로 하는 노후자금은 약 11억~22억원 정도로 이 돈을 주식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해 연 5~6%의 수익을 얻어 생활비로 사용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이들은 제무 공부 및 금융 시장 동향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수입의 70% 이상을 저축하며 극도의 절약 생활을 강행하는 파이어족들이 등장하고 있다. 20대 직장 초반부터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유통기한 직전의 떨이 식품을 할인가로 구매해 식료품비용을 줄이고 웬만한 거리는 걸어 다니며, 내 집 마련보단 소형 전셋집에 살면서 지출을 줄이고 있다.

조기은퇴를 꿈꾸는 파이어족들은 10억~20억 정도의 은퇴자금 마련을 위해 삶의 패턴을 바꾸어야 하는 등 포기해야 할 점도 많다. 외식비와 유흥비를 아끼고 주말을 포기하며 일을 해야 해 사람들과의 교류도 적어진다. 파이어족들은 돈을 모으는 동안 힘들더라도 이후의 행복한 삶을 위해 두려워 말라는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현재의 행복한 삶을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욜로족과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돈을 모으는 파이어족 모두 분명한 점은 '나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 새롭게 등장한 파이어족, 불안한 경제 상황에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모습은 어떠한지 등 명확한 계획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인생설계를 해야겠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