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로 가득 찬 음료 시장에 차(茶)가 올드하다는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에서 온 유명 티 브랜드의 전문 티 하우스뿐 아니라 스타벅스 등 대형 프랜차이즈들은 다양한 차 메뉴를 출시하며 밀레니얼 세대들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다.
찻잎을 그대로 숙성시킨 녹차나 홍차는 물론이고 향을 넣은 가향차나 우유·꿀을 넣은 밀크티, 녹차 분말을 물에 타 마시는 말차, 과일청과 홍차를 섞은 과일차,다양한 찻잎에 허브 혼합 등 차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감각적이고 세련된 젊은 음료로 부상했다.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는 2012년 문을 연 공차가 대형업체로 급성장하자 스타벅스는 2016년 차 브랜드 '티바나'를 국내에 선보이며 차 시장에 뛰어 들었다. 티바나의 티 타입은 차의 가공 방법에 따라 분류되는 백차(어린잎), 녹차(증기로 찜), 홍차(말린 후 산화) 및 허브차(말린 과일, 꽃 혼합) 등 4가지다. 40여종의 제조 음료로 만나볼 수 있다.
SPC그룹은 지난 2018년 블렌디드 티(Blended tea) 브랜드인 '티트라(Teatra)'를 새롭게 선보였다. 티트라는 SPC그룹의 연구소인 이노베이션랩의 연구원들이 3년여 동안 전 세계 주요 산지를 돌며 찾아낸 최상위 품질의 차(茶) 원료를 최적의 비율로 블랜딩한 프리미엄 티다.
전문 티 하우스도 밀레니얼 세대에게 인기다.
서울 압구정동 안다즈호텔 건물 1층엔 싱가포르의 우명 티 브랜드 'TWG 티카페'가 형형색깔의 컬러로 아름다운 빛을 내며 자리잡고 있다. 안다즈 TWG 매장 내부에는 진열장에 찬장을 빼곡히 채운 노란색 차 보관함과 고급스런 도자기 식기가 가득하다. 취향에 따라 다양한 차의 색과 향, 맛을 즐길 수 있다.
또 서울 광화문의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는 프랑스 브랜드 티 카페인 ‘다만 프레르 티룸’을 만날 수 있다. 매장은 직장인들이나 2030대 젊은 세대들이 많이 찾는다. 다만프레르는 세계 최초로 가향티를 제조한 프랑스 티 브랜드를 수입, 판매하고 있다.
압구정로데오역 근체에는 미국 포틀랜드에서 시작된 세계적인 티 브랜드 '스티븐스미스티'가 자리 잡고 있다. 스미스티는 독특하게 기아 자동차 체험관에 위치하고 있어 크래식함보다는 모던함을 풍긴다. 중국 백차에 캐모마일 허브를 섞은 블렌딩 티, 미크디 등이 인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2018 가공식품 세분시장 보고서-다류 시장'에 따르면 다류 소매 시장 규모는 2014년 3452억원에서 2018년 4167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그 증 차는 2017년 1187t에서 2018년 1514t으로 327t 증가했다.
반면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2018년 커피 수입량은 약 14만3000t으로 2017년 약 14만6000t보다 2600t 가량 감소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