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트렌드가 된 트로트 예능.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MBC '놀면 뭐하니?- 뽕포유'를 거치면서 한동안 소외됐던 트로트는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는 음악으로 거듭났다.
이에 트로트를 소재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들 생겨나며 폭발적인 관심과 화제성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트로트가 인기를 끌며 시청률 상승에 탄력이 붙었다.
MBC 에브리원은 가수들의 트로트 경연을 담은 '나는 트로트 가수다'를 선보였고 MBN은 가수들이 두팀으로 나눠 청백전 형식의 경연무대를 갖는 '트로트퀸'을 방송 중이다.
남진부터 설운도, 장윤정 등 레전드 가수들이 총출동해 화제가 된 SBS '트롯신이 떴다'는 지난 3월 4일 첫 방송부터 14.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트로트 전설들이 해외에서 버스킹을 무대를 선보인다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이처럼 트로트는 예능과 즐거움,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모든 세대가 공감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송가인과 유재석을 중심으로 달아오른 트로트 열풍은 밀레니얼 세대가 이끄는 '뉴트로'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어른들의 음악이라고 생각해 트로트 듣기를 꺼려하던 젊은 세대들도 편견을 깨고 트로트를 재미있고 흥 나는 음악으로 인식하게 됐다.
실제 음원 사이트에서도 트로트를 듣는 비율이 급증했는데 최근 지니뮤직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트로트 열풍이 시작된 2019년 2월부터 2020년 1월까지 '톱차트' 200위권에 트로트 장르 음악이 진입한 횟수는 전년 동기 대비 5.8배 늘어났다.
중장년층에 머물렀던 트로트 인기가 전연령층으로 확대되면서 트로트 장르의 음원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젊은 세대를 사로잡는 뮤지션들의 활동과 트렌드를 반영한 곡으로 트로트 장르에 대한 스펙트럼이 넓어진 데 따른 현상이다.
중장년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트로트는 대중 미디어 안에서는 자리를 잡지 못했는데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 오디션 프로그램 등을 통해 가창력과 무대매너를 갖춘 실력 가수들이 등장하며 즐거움과 관심이 커지고 있다.
데이터 커맨드 센터에 따르면 트로트에 대한 온라인상의 언급량은 2019년 전년 대비 1.8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온라인 전체 검색량은 2018년 3만 7230건에서 2019년 37만 9583건으로 전년 대비 10배 가까운 급증세를 보였다. 특히 20, 30대의 트로트 검색 비중이 각각 34%, 28%로 젊은 세대의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