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가맹점에 로열티 감면 등 '착한 프렌차이즈' 운동에 참여한 가맹본부에게 대출금리 인하 등 금융혜택이 제공된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는 가맹본부가 착한 프렌차이즈에 해당해 금융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체적인 지원대상 요건 등을 공개했다. 지원 대상 요건은 ▲로열티 인하·면제 ▲필수품목 가격 인하 ▲광고·판촉비 지원 ▲점포 손해보전 ▲현금지원 등 총 5개 부분이다.
공정위는 "이번 금융지원 대책은 보다 많은 가맹본부가 가맹점주를 지원하고 상생하도록 유도해 하루 빨리 위기를 극복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가맹본부가 전체 가맹점의 로열티를 2개월간 50% 이상 인하하거나 1개월 전액 면제한 경우다. 필수구매 품목의 공급가액을 2개월간 30% 이상 인하해주는 경우, 가맹점의 광고·판촉비 부담비율을 2개월간 20% 이상 인하하는 경우도 지원 대상이다.
또한 확진자 방문 가맹점, 재난지역(대구, 경북) 소재 가맹점의 매출액 감소분을 최소 2개월간 20% 이상 지원해주는 경우, 마지막으로 현금지원이나 각종 비용을 가맹점주 대신 부담한 가맹본부에게 혜택이 주어진다.
위의 5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하는 가맹본부는 정부의 금융정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맹본부는 대출금리 인하·보증료 차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정책자금을 받게 된다. 수출입은행에서 대출시 0.2%포인트 우대금리가,산업은행 '재난극복 특별운영자금'은 0.6%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신청은 공정거래조정원을 직접 방문하거나 등기나 전자우편으로도 가능하다. 서류 준비와 작성 등은 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조언을 받을 수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현재까지 착한 프랜차이즈에 동참하고 있는 가맹본부는 87개(가맹점주 8만4000개)다.
많은 가맹본부들 '착한 프렌차이즈' 동참
더본코리아는 전 브랜드의 가맹점을 대상으로 2개월치 로열티를 전액 감면하고, 커피원두와 정육, 소스 등 주요 식자재에 대한 공급가를 한시적으로 인하한다. 더불어 임시휴업한 매장에서 발생한 폐기 식자재에 대한 비용을 본사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더벤티는 전국 430여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2~3월 로열티 전액을 면제하고 물류비용 10%를 인하했다. 커피 전문점 달콤커피는 2~3월 로열티 전액 면제와 원두 지원에 나선다. 지난 23일 공정위 기준 채선당·김가네·킹콩부대찌개·설빙 등 가맹본부 31곳이 로열티일시 면제·인하한다.
치킨 전문점 치킨마루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계육 가격을 5~10% 내리기로 했다. 뚜레쥬르는 식빵 원료를, 이디야커피는 원두 한 박스를 무상 지원한다. 가맹점에 식자재를 무상 지원하거나 할인해주는 가맹본부는 21곳으로 집계됐다.
치킨 프랜차이즈인 제너시스 BBQ는 가맹점의 물품대금 연체 이자를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교촌, bhc 등 프랜차이즈 업계는 계약서에 본사로부터 구매하는 물품대금 납부가 지연될 경우 연체 이자를 15%로 명시하고 있다.
7번가 피자, 가르텐비어 등 19개사 가맹본부는 가맹점주의 광고・판촉비 부담을 지원했다.가맹점에 직접 현금을 지원하는 가맹본부는 16개사로 역전할머니맥주는 전국 426개 가맹점에 각각 현금 200만원을 지원했다. 광고비 3억원도 본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