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영화 '기생충' 힘입어 '짜파구리' 제품으로 나왔다
농심, 영화 '기생충' 힘입어 '짜파구리' 제품으로 나왔다
  • 임은주
  • 승인 2020.04.2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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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가 농심 SNS에 남긴 글(사진=농심)
미국 소비자가 농심 SNS에 남긴 글(사진=농심)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과 함께 글로벌 관심을 받은 짜파구리가 실제 제품으로 출시됐다. 농심은 세계 각 국 소비자들의 짜파구리 출시 요청에 화답하며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용기면으로 개발했다고 전했다.

농심은 4월 21일부터 짜파구리 용기면을 출시한다. 농심은 짜파구리 열풍에 대한 해외시장의 반응을 지켜보다 소비자들의 성원이 계속 이어지면서 제품 출시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세계 각국의 소비자들이 농심 SNS 채널을 통해 짜파구리에 대한 시식 후기를 공유할 만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봉지라면 조리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용기면 출시를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농심은 용기면을 주로 소비하는 젊은 층이 매운 맛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에는 '앵그리 짜파구리 큰사발’을 출시한다. 매운 맛의 선호도가 다른 해외에서는 '앵그리 짜파구리 큰사발' 과 오리지널 ‘짜파구리 큰사발'을 함께 선보인다.

농심이 짜파구리 출시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전 세계 소비자들의 관심과 요청이 있었다. 짜파구리는 최근 몇 달 사이 세계 속에서 한국을 알리는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실제로 농심의 짜파게티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월 120%, 3월 116% 증가했다.

특히 앵그리 짜파구리 큰사발은 전자레인지 조리용으로 개발됐다. 끓는 물을 붓고, 전자레인지에  조리한 뒤 스프를 넣으면 완성된다. 일부 비빔 용기면처럼 중간에 물을 따라버릴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사진=농심)
(사진=농심)

농심은 미국과 동남아시아와 일본,  호주,  러시아 등에서 우선 판매를 시작하고, 점차 국가를 늘려 나갈 예정이다. 이르면 5월부터 순차적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짜파구리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짜파구리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한국 라면의 새로운 매력을 알리며, K 푸드의 새로운 주역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라면업계에서 모디슈머(자신의 뜻대로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 제품을 완제품으로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업계는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열풍에 정체된 국내 라면시장에서 활로 찾기에 나섰다.

오뚜기는 지난달 매콤한 맛의 짜장라면 '진진짜라'(진짬뽕+진짜장)를 선보였다. 편의점 GS25는 PB상품 '유어스참깨누룽지탕면'(오뚜기 참깨라면+누룽지)를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밖에 삼양은 지난해 불닭볶음면에 스파게티를 더한 '미트 스파게티 불닭볶음면'을 출시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