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궁금] '봉사활동'이 커리어 발전에 미치는 3가지 효과
[그것이 궁금] '봉사활동'이 커리어 발전에 미치는 3가지 효과
  • 이예리
  • 승인 2020.06.0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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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은지도 어느덧 반년이 다 되어 가는 시점이.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시국이 어려운 지금, 승진이나 이직 등 올해 세운 야심 찬 새해 목표가 아직도 요원하게만 느껴진다면 지금이라도 봉사활동 참여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겠다. 

혹자는 회사의 엄청난 업무 강도와 한국 사회 특유의 치열한 경쟁이라는 전방위적 압박 속에서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베풂을 미덕으로 삼는 봉사활동을 일종의 사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 봉사활동이야말로 오랫동안 간과되어온 효과적인 커리어 개발 전략 중 하나다. 봉사활동이 개인의 커리어 발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밸류챔피언에서 조사해봤다.

 

커뮤니케이션 능력 향상과 전문적 인맥 형성

하버드 비지니스 스쿨의 연구에 따르면 전문적인 인맥이 잘 형성된 사람일수록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지식을 폭넓게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승진까지도 앞당길 수 있다고 한다. 즉 커리어의 발전을 위해서는 주변에 형성된 인적 네트워크 안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놀라운 것은 봉사활동이 이러한 능력을 개발하고 실천할 수 있는 완벽한 기회가 되어 준다는 것이다. 특히 봉사활동은 대부분 친밀하고 비강제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수를 하더라도 그에 따른 스트레스 지수가 일반 직장에 비해 낮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든 일이 다 그렇듯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부단한 연습과 실천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사실 새로운 사람을 자연스럽게 만나기에는 봉사활동만큼 좋은 것이 없다. 커리어와 관련된 전문 인맥이 모두 강제적이거나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만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봉사활동은 새로운 사람을 직접 대면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이 되고, 그렇게 모인 이들과 함께 실질적인 활동에 참여하면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방법과 대인관계 능력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활동을 통해 만나는 사람은 누군가의 멘토가 될 수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새로운 커리어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어 주기도 해 그저 아무 의미 없이 지나치듯 만나는 사람과는 큰 차이가 있다. 또한 기존에 쌓아온 인적 네트워크와는 다른 새로운 업계나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개인의 사업 목표, 특히 현업에서 좀 더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고자 한다면 봉사활동으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새롭고 가치 있는 능력의 습득

새로운 포지션에서 색다른 업무를 맡아보고 싶지만 이에 필요한 기술이나 능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경우, 봉사활동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다. 대부분의 비영리단체는 모금 활동이나 기부금 관련 요소만 제외하면 일반 기업과 운영 방식이 매우 유사하다. 인사·회계·마케팅·홍보 부서 등 일반 기업과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밖에서 쉽게 얻을 수 없는 새로운 업무 능력이나 지식을 봉사활동을 하면서 습득할 수 있다. 이런 비영리단체들은 대부분 고질적인 인력난과 자원 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개인이 동참하려는 의지만 보인다면 큰 어려움 없이 참여가 가능하다.

봉사활동이라는 특성상 금전적인 보상을 받지는 못하지만, 활동을 통해 얻는 모든 기술과 능력, 지식은 금전적인 보상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무엇보다도 현장에서 실무를 직접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 지식의 습득이 훨씬 더 수월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봉사활동 중 자신의 담당 업무 범주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커리어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자신의 업무 확대를 통해 거둔 효과나 결과를 객관적인 수치로 수량화할 수 있다면 승진 심사나 이직 시 충분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정신적인 힐링과 자신감 충전

봉사활동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들과 지역 사회에 선행을 베푸는 일은 개인에게 자연스러운 성취감을 선사한다.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라는 생각은 자부심과 일체감, 그리고 확실한 목적의식을 심어 준다.

또한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단체나 기관 사람들과 주기적으로 만나거나 연락을 주고받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주위에 언제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든든한 지원자 네트워크가 형성되므로 우울증 예방 및 완화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봉사활동은 불안감 또는 불면증과 같은 정신적 피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번아웃 증후군의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봉사활동은 참여자의 인적 네트워크 확대와 지식 및 능력의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개인의 자신감을 북돋아 주기도 한다. 자신감이 개인의 성공적인 커리어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자신감이 충만한 사람일수록 매사에 적극적이고 새로운 일에 과감히 도전하며 의사소통을 더욱 효율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인물이야말로 모든 기업에서 원하는 생산적이고 가치가 높은 인재상이라고 할 수 있다.

가치관에 부합하는 활동 선택하기

봉사활동이 개인의 커리어 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일이든 열매를 맺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원하는 결과를 거두기 위해선 장기전에 돌입할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하므로 봉사활동을 선택할 때도 자신이 추구하는 사상이나 가치관에 부합하는 활동을 선택해야 쉽게 지치지 않을 수 있다. 불우이웃 돕기부터 장애인 지원, 동물 보호 등 봉사활동에도 다양한 분야가 있으므로 자신이 오랫동안 책임감을 가지고 임할 수 있는 활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궁극적으로 봉사활동은 새로운 능력과 지식을 겸비하고 개인적인 발전, 더 나아가 직업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경험 삼아 참여해보는 것만으로도 반복되는 일상과 직장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 일상이 한층 윤택해짐을 느낄 수 있다.

 

(데일리팝=이예리 기자)

*데일리팝은 밸류챔피언와 콘텐츠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