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마일리지를 사용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18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올해 말로 소멸되는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을 1년 늘려 내년 12월 31일에 소멸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국제선 운항이(6월 2주차 기준) 전년 동대비 96% 급감하고 해외 다른 나라의 입국도 제한되는 상황에서 마일리지 사용이 현실적으로 쓸 수 없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상황에서 유효 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마일리지의 소멸은 부당하다는 지적이 일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마일리지 유효 기간 연장을 협의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8년 7월 1일 이후 적립한 마일리지에 대해 10년 후 만료되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2008년 마일리지 유효기간 제도를 도입해 유효기간 10년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조치에 따라 지난 2010년부터 적립해 올해 말 만료 예정이던 마일리지는 유효기간이 1년 연장돼 내년 12월 31일 만료된다. 마일리지를 이용한 항공권 구매는 1년 전부터 할 수 있어 내년 말 출발하는 여정까지 2010년에 적립한 마일리지로 예약할 수 있다.
항공사는 마일리지 사용 기간 연장과 함께 항공권 구매와 좌석 등급 상향 외에 마일리지를 소진할 수 있는 제휴처를 늘리는 노력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국토부와 공정위 측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마일리지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해 소비자 보호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현재 국제선 110개 중 25개 노선을 운항하는 등 국제선 운항률이 20%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국제선 항공편은 73개 노선 중 19개 노선, 주간 운항 횟수 62편으로 감소해 운항률은 9.5%에 불과하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