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대한민국펀드, 규제자유특구펀드, 공유주택펀드, 지식재산(IP) 직접투자펀드 등 모태펀드를 기반으로 하는 벤처펀드가 하반기 8000억 원 규모로 조성되며 본격화된다.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특허청과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출자공고를 통해 총 3655억 원을 출자하고, 민간자금을 모아 8000억 원 규모를 조성한다. 정부는 이번 벤처펀드 조성을 통해 하반기 벤처투자 실적 반등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토교통부는 '공유주택펀드'를 250억 원 규모로 신규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증가하는 1인가구의 주거를 해결할 수 있는 민간 공유주택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하반기 벤처투자 실적 반등을 위해 모태펀드 3655억 원을 출자해 8000억 원 규모의 벤처 펀드 조성에 나선다. 우선 스마트대한민국펀드가 본격적으로 조성된다. 한국판 뉴딜을 상징하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멘토기업이 후배기업의 후원자로서 펀드조성에 참여하고, 펀드 손실 발생 시 모태펀드가 손실을 우선적으로 충당하는 등 정부가 투자 손실 리스크를 먼저 부담하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7월 20일 진행된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출범식을 통해 네이버와 신세계그룹, 넷마블, 하나은행 등 멘토기업 10개사가 1300억 원 규모 출자를 확정했다. 아울러 출범식 이후 멘토기업으로서 출자를 희망하는 규모가 600억 원에 달하는 등 해당 펀드에 대한 멘토기업의 참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올해 정부가 총 4380억 원을 출자하고 민간자금 6000억 원 규모를 모집해 1조 원 이상 조성을 목표로 기획됐다. 이미 비대면·바이오·그린뉴딜에 투자하기로 한 5800억 원 가량의 규모 펀드가 조성 중이며, 이번에는 6100억 원 펀드를 선정하게 된다. 분야별로는 ▲비대면펀드 4400억 원 ▲그린뉴딜펀드 700억 원 ▲바이오펀드 1000억 원이다. 특히 바이오펀드는 부처간 협업을 통해 복지부와 중기부가 공동으로 조성하게 된다.
또한 중기부는 규제자유특구 내 혁신기업 등 비수도권 지방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규제자유특구펀드와 소재부품장비펀드에 각 250억 원과 275억 원을 출자해 각 420억 원, 460억 원의 벤처펀드를 만들 계획이다. 이때 규제자유특구펀드는 지방에 본점을 두고 있는 운용사와 지역 혁신주체인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을 선정한다는 것이 차별점을 꼽힌다. 특히 이번 규제자유특구펀드는 지자체 등의 건의를 받아들여 지방의 투자역량 확충 차원에서 지방 운용사를 선정하도록 했으며, 향후에도 지방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국토부는 1인가구 증가 등 인구트렌드의 변화에 맞춰 개인독립 공간과 주방, 세탁실, 커뮤니티 등을 갖추고 있는 민간 공유주택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공유주택펀드를 신규 조성한다고 밝혔다. 공공·민간이 공동으로 출자하는 공유주택펀드는 공급·운영하거나 공유주택 관련 공유서비스(세탁대행·공유주차장 등)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및 사회적기업 등을 대상으로 투자될 전망이다.
또한 특허청은 지식재산(IP) 수익화 프로젝트에 중점 투자하는 IP직접투자펀드를 410억 원 규모로 조성하고, 특허기술을 사업화하는 기업 등에 투자하는 특허기술사업화펀드를 350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
한편 벤처투자는 역대 최대기록을 지속 갱신하며 성장해 왔으나, 2020년 상반기는 전년동기와 비교했을 때 약 17.3%(-3448억 원) 감소한 1조 6495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벤처투자 축소의 이유를 코로나19로 인한 투자설명회 취소와 투자심리 등의 위축 등이 영향 끼쳤다고 풀이했다.
다만 상반기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은 2019년 12월 말보다 247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상반기 벤처투자를 받은 691개사 고용을 보면 2019년 12월 1만 9483명에서 2020년 6월 2만 1953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를 감안했을 때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벤처투자 기업은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적인 결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