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남권 최초의 공공미술관인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을 오는 2023년 8월 개관한다. 연면적 7342㎡ 규모로 2021년 7월 착공 목표다.
금천구청역 앞 금나래중앙공원 안에 들어서는 '공원 속 미술관'이자 상대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한 서남권에 처음 건립되는 공공미술관으로, 지역 간 문화격차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서울미술관' 건립은 시민 문화향유권 확대와 지역 간 문화 불균형 해소를 위해 서울시가 추진 중인 '박물관·미술관 도시,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다.
서울시는 '국제지명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건립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히고, 주요 운영방향을 8월 23일 발표했다.
'국제지명 설계공모'는 국내‧외 저명 건축가 5개 팀을 초청해 진행했으며, 지난 6월30일 최종 당선작 'Museum of Daily Life(김찬중 작)'이 선정됐다.
당선작은 '금나래중앙공원 주변의 도시적 맥락을 잘 이해하고, 공원의 주 동선, 주변 건축물들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시는 향후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서서울미술관 건립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건축 설계와 미술관 운영에 대한 의견을 받아 설계과정에서 완성도를 높이고 건립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서서울미술관'은 ▲미래형 미술관 ▲포스트코로나 맞춤형 미술관 ▲아시아 문화예술 교류 중심 미술관 ▲일상 속 미술관으로 운영된다.
첫째, '서서울미술관'은 단순히 회화‧조각 같은 작품을 전시하는 미술관에서 탈피해 디지털(뉴미디어)과 융합예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미술관이다. 과거 공업지대에서 오늘 날 IT, 패션 등 다양한 산업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변화해온 서남권의 지역특성을 융합예술로 승화시켜 관람객과 예술가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둘째, 서울시는 코로나 이후 미술관이 가야할 방향에 대한 고민도 놓치지 않았다. 직접 미술관에 가지 않아도 마치 전시실 안에 있는 것처럼 실감나게 관람하고 미술관 교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맞춤 '비대면(온라인)' 서비스도 개발한다.
셋째, 서울시립미술관의 새로운 분관으로서 '아시아 문화예술 교류 중심 미술관'으로 특화된다. 이를 위해 아시아 각 지역의 미술관, 기관, 단체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확장하고, 매년 국내‧외 전문가 초청 전시‧워크숍 등 다양한 국제 교류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넷째, 서울시는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일상 속 미술관'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공원 속 미술관'이라는 공간적 특성을 살려 시민 참여 야외 공공프로젝트를 진행, 지역사회와 예술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