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수도권 지역의 거리두기 2.5단계 시행기간 동안 '천만 시민 멈춤 주간'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오늘(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오후 9시 이후 서울지역 시내버스 노선의 운행 횟수가 20% 줄어든다.평상시 주말 수준으로 감축 운행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이같은 조치에 따라 325개 노선의 야간 운행횟수가 현행 4554회에서 3644회로 910회(20%) 줄어든다.
다만 오후 9시 이후 인원이 많은 노선의 경우 감축 대상에서 제외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개 혼잡노선, 심야버스, 마을버스는 감축 운행 대상에서 제외된다.
서울시는 야간시간대 시내버스 서비스의 질 저하와 필수 생활인의 이동 최소화, 거리두기 준수 범위 등을 고려해 평시 운행 수준의 80%로 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노선별, 버스별 운행시간표 조정은 시가 버스운송조합을 통해 논의중이다.
서울시는 정류소와 버스 내부 안내전광판을 통해 감축 운행을 안내하고, 차내 방송시스템을 활용해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조기 귀가에 동참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또 시행 후 승객 수를 모니터링해 차량이 혼잡한 경우, 안전한 버스 이용환경 조성을 위해 감회 규모를 조정한다.
서울시는 또 수도권 지역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실시되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천만시민 멈춤 주간'으로 지정하고, 지난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시내버스 운행 감축 계획을 보고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이달 평일 승객은 325만여명으로, 지난해 8월 일평균 승객수 458만여명에서 29% 감소했다"며 "서울시내 천만시민 멈춤 주간 조치가 시행되면 승객 감소가 보다 급격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시는 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확진자와 격리자, 시민들의 우울감, 스트레스 등 심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현재 22개반 88명으로 구성된 심리지원단을 34개반 114명으로 확대하고, 확진자도 심리 지원 대상에 추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