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권에서 망사형마스크 착용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전한 마스크 선택 기준을 공개했다. 정부는 식약처에서 허가한 '의약외품'이나 'KF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밸브형 마스크와 망사마스크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숨 쉬는 데 불편함을 덜어주는 '밸브형 마스크'는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상황에선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마스크에 동전만한 배기 밸브가 달린 밸브형 마스크는 호흡이 편해 사용이 늘고 있다.
식약처는 "보건용 마스크 중 밸브형 마스크는 들숨은 막고 날숨은 편하게 하는 밸브의 작동원리와 밸브를 통해 감염원이 배출될 우려가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어 감염병 유행 상황에선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약외품 표시가 없는 '나노 필터 마스크' '망사 마스크' '일회용 마스크', 마스크에 덧대어 사용하는 '마스크 공기 배출기' '서큘레이터' 등은 현재까지 식약처에서 허가한 제품이 없다.
식약처는 "이러한 공산품은 성능과 안전성이 공식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으므로, 마스크 구매 시 식약처에서 허가한 마스크를 확인하거나 제품 포장에서 '의약외품' 또는 'KF'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약외품 마스크는 미세입자나 비말 등의 차단 성능과 안전성을 확인해 식약처에서 허가한 제품이다. 보건용(KF) 마스크, 수술용 마스크,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있다.
이 중 보건용 마스크의 KF는 Korea Filter의 약자다. 입자 차단율을 나타내는 KF 등급(KF94, KF80 등)이 표시돼 있다.비말차단용 마스크의 경우 'KF-AD'(Anti-Droplet)로 표시돼 있다.
이들 제품의 미세입자 차단력 성능은 KF94, KF80, KF-AD·수술용 순이다. 호흡은 KF-AD·수술용, KF80, KF94 순으로 숨 쉬기 편하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된 망사마스크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서울중앙지법에 출두할 때 착용하면서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또 지난 21일 김미애 의원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망사마스크를 써 논란이 됐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항상 말과 행동을 조심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김 의원은 '망사형 마스크'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고 지침을 내려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