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입 냄새를 걱정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몇 시간 마스크를 착용하다 벗었을 때 마스크에서 나는 냄새가 평소 나의 입 냄새라는 걱정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성인 25.9%가 기준치 이상의 구취 농도가 발생하고 이보다 많은 54.2%가 입 냄새 치료를 원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말을 많이 하거나 침이 마를 때, 운동 후 나타나는 입 냄새는 누구나 경험하는 생리적 현상으로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진다. 하지만 불쾌한 냄새가 지속해서 발생한다면 병적 입 냄새, 진성구취증을 의심해야 한다.
병적 입 냄새의 90% 이상은 구강 자체의 문제로 발생한다. 나머지 10%는 비염 편도결석 부비동염 같은 이비인후과적 질환이거나 역류성식도염 당뇨 신장질환 등 내과적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구강 자체 원인으로 발생하는 입 냄새의 근본 원인은 불결한 구강 상태와 유해균이다. 입속에는 100억 마리 이상의 유익균과 유해균이 존재한다.
입속 유해균이 음식 찌꺼기, 침, 혈액, 구강점막세포 등에 함유된 단백질과 반응하며 만들어낸 휘발성 황화합물(VSC:Volatile Sulfur Compounds)이 불쾌한 입 냄새의 원인이다.
입이 건조한 것도 입 냄새의 원인이 된다. 침에 있는 항균 성분이 줄어 유해균이 쉽게 번식하기 때문이다.
충치, 치주질환 등도 입 냄새의 중요한 원인이다. 충치, 치주질환은 유해균이 번식하기 좋은 최적의 장소로 번식한 유해균이 다시 인접한 치아, 잇몸으로 번져 새로운 입 냄새와 구강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입 냄새를 없애는 첫 번째 방법은 정확한 칫솔질을 통해 구강 상태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유해균의 증식을 방지하는 것이다. 치아 깊은 곳에 끼어있는 음식물에 유해균이 서식하면 입 냄새와 구강질병의 원인이 되므로 칫솔이 닿지 않는 곳은 치간칫솔이나 치실로 깨끗이 닦아야 한다.
가글액을 사용해 입안을 깨끗하게 헹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가글액을 사용하는 경우 무알코올 가글액이 적합하다.
가글액의 알코올 성분이 입안을 건조하게 만들어 입 냄새의 악순환이 될 수 있다. 충치, 치주질환은 반드시 치료하고 정기적으로 치석을 제거해야 한다. 이렇게 입안을 청결하게 유지하면 유해균이 증식하는 조건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그래도 입 냄새가 계속되면 유산균을 활용해 입안에 유익균을 보충하고 유해균의 증식과 활동을 억제하는 방법도 있다.
우리 입속에는 장 다음으로 많은 700여종 100억 마리 이상의 세균이 살고 있다. 이들 세균은 유익균과 유해균으로 나뉘어 공존과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세균의 공존과 균형은 불결한 구강 상태, 잘못된 치아 관리와 식습관, 스트레스, 화학 성분의 가글액과 항생제 남용 등으로 깨지고 혐기성이 대부분인 유해균 번식의 원인이 된다.
한편 SCI급 국제학술지 BMC Oral Health에 게재된 강원대학교와 구강유산균 전문기업 ㈜오라팜이 공동으로 진행한 인체 적용시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구강 유산균을 섭취한 실험군이 그렇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입 냄새와 치주질환의 원인이 되는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F.nuleatum)을 58.76%, 구강염의 원인이 되는 스테필로코쿠스 우레우스(S.aureus)를 151.79%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대학교 치위생학과 남설희 교수는 "구강 유산균을 통한 유익균 공급이 구강 내 세균 균형을 유지 시켜 구취는 물론 충치, 치주질환 등 구강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고 말했다.
국내에 많이 알려진 구강 유산균 균주는 뉴질랜드 블리스테크놀로지사의 스트렙토코쿠스 살리바리우스 K12/M18 (Streptococcus salivarius), 스웨덴 바이오가이아사의 락토바실러스 루테리 ATCC PTA 5289 (Lactobacillus reuteri), 한국 ㈜오라팜의 웨이셀라 사이베리아 oraCMU/oraCMS (Weissella cibaria) 이다. 오라팜의 oraCMU, oraCMS는 구강이 건강한 한국 어린이에게서 선발한 토종 구강 유산균으로 임상시험을 거친 구강 유산균 균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