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집콕 문화'가 발달하면서 다이어리를 꾸미는 '다꾸러'들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디자인 문구 전문 쇼핑몰 텐바이텐에서는 2020년 다이어리 트렌드를 공개하면서 올해의 키워드로 'DESK'를 설명했다.
하루를 기록하더라도
예쁘게!
D(Decorate)는 단순히 글과 사진을 담아 찍는 꾸미기에서 마스킹 테이프, 스티커 등을 사용한 꾸미기로 진화한 것을 말한다. 이전까지 다이어리는 하루를 기록하는 메모장 같은 역할을 했다면, 오늘날에는 얼마나 이쁘게 꾸미느냐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다양한 다꾸 용품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다이어리에 꾸미는 것 뿐 아니라 폰꾸(핸드폰 꾸미기), 폴꾸(폴라이드 꾸미기),노꾸(노트북 꾸미기) 등 다양한 유형의 꾸미기가 인기를 끌게 됐다. 특히 폴더식 핸드폰 Z플립은 폰 꾸미기 대회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다. 크고 예쁜 스티커로 비싼 기기에 아낌없이 붙이며 개성을 보여주는 것은 MZ세대의 트렌드가 됐다.
2017년까지 귀여운 캐릭터 스티커가 대세였다면, 2018년부터 마음대로 문구를 새길 수 있는 영문/한문 스티커, 숫자 스티커가 새로운 다꾸 트렌드가 됐다. 생년월일과 기록하고 싶은 날짜를 자신이 원하는 컬러로 자유롭게 꾸밀 수 있고, 직접 쓰는 손글씨보다 선명하고 귀엽게 꾸밀 수 있기 때문이다.
빨리 구매하는 얼리족들!
카테고리는 더 세분화되고 다양하게
E(Early Bird)는 매해 말 혹은 초에 다이어리 판매수가 많았으나 이에 구속받지 않고, 계절 분기별로 사는 구매자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올해 코로나로 인해 많은 집콕 문화가 발달하면서 다꾸를 취미로 삼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많은 걸 기록하다 보니 연단위로 다이어리를 사는 것은 부족하다는 추측이다.
텐바이텐 통계에서는 다이어리 상품군 판매량이 가을(8~9월)에 많아지면서 연말 보다 빨리 구매하는 다꾸러들이 많아졌음을 알려준다.
S(segmentation)와 K(kind of diverse dairy)는 다이어리 카테고리들이 더 세분화되고 다양해졌음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A5크기를 주로 사용하던 다이어리는 더 낙은 미니 다이어리, 3공 다이어리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특성상 언제나 쉽게 메모하고 꾸밀 수 있게끔 휴대용으로 들고 다닐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