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즉흥 여행', '혼행족', '프리미엄 호캉스' 등 주요 키워드..1인 여행객 비율 압도적으로 높아
코로나 이후 '즉흥 여행', '혼행족', '프리미엄 호캉스' 등 주요 키워드..1인 여행객 비율 압도적으로 높아
  • 이주영
  • 승인 2021.03.0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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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닷컴, 코로나19 시대 변화 담은 국내 여행 트렌드 발표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이 코로나19가 본격 발발하기 이전(2019년 2월~2020년 1월)과 그 이후 기간(2020년 2월~2021년 1월)의 여행 데이터를 비교해,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시대 변화를 담은 국내 여행 트렌드를 발표했다.

(사진=트립닷컴)
(사진=트립닷컴)

 

분석 결과, 팬데믹 확산 이후 여행객들의 국내 숙소 예약 시점은 투숙일 기준 '평균 7.3일 전'으로 평균 20.3일 전이었던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약 64%인 13일 가량 짧아졌다.

특히 투숙일 당일과 하루 전날에 예약한 비율은 41%를 차지했다. 지난해 트립닷컴 '2020 여름휴가 트렌드'에서도 코로나19로 변수가 많아지면서 여행일에 임박해 상품을 예약하는 이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를 통해 '즉흥 여행'은 더욱 고착화된 트렌드가 된 것으로 확인된다.

여행을 떠나는 인원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는데, 나홀로 여행을 가는 이른바 '혼행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코로나19로 인해 혼자 숙소를 예약하는 이들이 전체 예약의 약 76%를 차지했으며, 1인 여행객을 제외한 2인 이상의 그룹 여행객들은 전년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에서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방역조치를 장기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가운데, 소규모로 안전하게 여가를 즐기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고급숙소에 대한 니즈도 커졌다. 성급별 예약률을 비교한 결과, 4∙5성급 호텔 선호 비율이 68%에 달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영향을 받기 전보다 약 1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프리미엄 시설과 서비스로 호캉스를 경험할 수 있는 점도 핵심 이유지만,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소독∙방역 조치를 엄격하게 준수하는 등 보다 안심하고 방문 가능한 숙소를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도시별 숙박 예약률은 서울(28%)이 1위를 기록했으며 서귀포(21%)와 제주(15%), 부산(9%)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제주도는 서귀포와 제주시 데이터를 합산한 결과, 총 36%였는데 이는 서울보다 높은 수치로 전체 지역 중에서는 가장 인기가 많은 여행지로 꼽혔다. 팬데믹 이전에는 부산이 2위였지만, 외국으로 나갈 수 있는 하늘길이 제한되면서 비행기를 타고 해외여행 가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제주도를 향한 관심이 더욱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