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해 헬스장이나 기타 체육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자,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다른 사람들을 보고 나도 해볼까 했지만 너무 힘든 등산 코스에 좌절했던 이들을 위해 초보자가 가기 좋은 산을 몇 군데 소개해보고자 한다.
1. 응봉산
응봉산은 경의 중앙선 응봉역에서 약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산이다. 낮아 가볍게 등산하기 좋다. 응봉산 내에는 암벽 등반을 위한 암벽 등반 공원이 존재한다. 암벽 등반 공원의 이용료는 무료이지만 최대 8명까지 이용 가능하므로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응봉산은 야경으로 유명한 산이다. 서울숲을 바라보는 곳에 산이 위치해 있어 서울숲과 한강 대교를 한 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전망대는 정상 부근의 팔각정이다. 다만 응봉산 야경의 유명세로 사람이 몰릴 수 있으니 주의하자.
2. 아차산과 용마산
아차산과 용마산은 서로 붙어 있는 산이라 묶어서 같이 가는 경우가 많다. 만약 두 곳을 모두 방문하기에 부담스럽다면 아차산을 추천한다. 아차산은 산 정상에서 구리시와 서울 시내를 모두 감상할 수 있어 유명하다. 용마산은 아차산에 비해 보수 작업이 덜 되어 있어 비포장 도로가 많기 때문이다. 7호선 용마산역에서 내리면 약 600m 거리에 용마산이, 5호선 광나루역에서 워커힐 호텔쪽으로 걸어 가다 보면 등장한다.
아차산의 대표적인 전망대는 고구려정이다. 평평한 바위로 둘러싸인 전망대에서 서울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정상까지 오르는 것보다 고구려정에서 하산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한다. 지난 2월부터 ‘아차산 문화 힐링 광장’ 조성을 위해 아차산 공영 주차장은 폐쇄되었다. 근처에 대체 주차장이 마련되었다고 하니 확인하고 방문하기를 바란다.
3. 인왕산
인왕산은 종로구 경복궁 근처에 위치해 있다. 등산을 처음 하는 사람이라면 3호선 경복궁역에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코스 중 가장 난이도가 낮고, 가는 길에 사직 공원을 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올라가다 보면 성곽길을 마주할 수 있다. 성곽길을 따라 가다 보면 큰 바위를 하나 마주치게 되는데, 바로 범바위이다. 인왕산의 대표적인 포토 스팟으로 일몰 때나 야경에는 줄을 서서 사진을 찍을 정도로 사람이 많다고 한다.
등산은 이제 중·장년층의 전유물이 아닌, 젊은 세대의 취미 생활이 되고 있다. 등산을 통해 건강한 삶은 물론 아름다운 풍경까지 볼 수 있어 1석2조이다. 날이 따뜻해지고 있는 지금, 가까운 산에 한번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