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족은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사람들"
고향에서의 자취는 더 정겹고, 익숙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편안한 주변 환경 때문에 고향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 한 자취 생활을 어떨까요?
익숙한 환경에서 9년간 자취 생활로 노하우가 쌓인 프로 자취러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직장 생활을 하며 9년째 혼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30살 권지현입니다.
프로 자취러라고 불릴 정도의 시간이죠. 오랜 시간 혼자만의 생활로 쌓인 노하우로 재밌는 자취생활을 즐기는 중입니다.
Q. 자취를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지금 거주중인 곳은 어렸을 때부터 살아오던 동네입니다. 오랜 기간 거주해와서 이웃 분과도 가깝게 지내고 있어요. 집 근처 시장에 나가면 사람들도 북적거리는 정겨운 분위기가 저희 동네의 장점인데요. 대형마트와 아파트가 줄짓는 저희 서울 도심속에 이런 정겨운 느낌이 가득한 동네에서 지낼 수 있다는 건 저에게 엄청난 메리트였습니다.
본가가 이사를 가게 되면서 고민 끝에 혼자 지내기로 결정하였고 그렇게 긴 시간이 흘러 어느덧 9년째 자취생활 중이네요.
Q. 혼자 시간을 보낼 때 어떤 취미로 시간을 보내시나요?
자취를 오래하다 보니 집안살림이 자연스럽게 취미가 되어 파티라이프가 일상이 되었습니다. 자칭 요리 큰손 덕분에 친구들을 불러 음식을 대접하고 술도 마시곤 했는데요.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기회가 많이 줄어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입니다. 자취하는 친구들이 집에 놀러오면 반찬을 나눠주는데 그럴때마다 친구들에게 마치 할머니댁에 온 것 같은 정겨운 사랑을 느낄 수 있어 고맙다는 말을 자주 듣기도 한답니다.
Q. 9년간 자취를 하셨는데, 자취생활을 하며 느끼신 장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라면도 제대로 못 끓이고 계란 프라이 조차 못 해먹던 제가 자취생활 덕분에 요리라는 취미를 얻게 됐습니다.
부모님 곁에서 보살핌 받으며 지낼 때보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진 건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몸이 아프거나 지친 마음으로 집에 들어오면 아무도 없고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뭐 하나 해결 할 수 있는 살림이 없어 그럴 때는 가끔 쓸쓸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Q. 혼족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혼족은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소한 것 한가지부터 경제적 부분들까지 혼자서 모든 걸 해내야 하는 때로는 외로운 존재인거 같아요. 자취 처음은 당연히 힘들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져 금방 발전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에요.
Q. 자취 9년차로서 혼족에게 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앞으로의 계획도 함께 알려주세요.
모든 혼족들이 자신의 건강을 제일 우선적으로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혼자 지내면서 마음이 지치고 아플 때만큼 서러울 때는 없더라고요.
저는 앞으로 지금처럼 주위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에 술 한 잔 씩 나누면서 다 같이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앞으로 시간이 흘러 모든 혼족 친구들이 외롭고 지친 마음을 위로 받을 수 있는 저만의 음식을 나누는 작은 심야 삭당을 하고싶은 목표도 생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