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1970년 4월 22일 미국 위스콘신주의 게이로드 넬슨 상원의원이 앞서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를 계기로 시민 단체를 중심으로 지구의 날 선언문을 발표하고 행사를 주최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지구의 날을 기점으로 1-2주간을 ‘기후변화주간’으로 지정하고 있다. 환경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지구의 날에 대한 관심도 커져가고 있다. 지구의 날 행사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 하루에 10분, 소등 행사
4월 22일 오후 8시부터 10분 간 전국 동시 소등 행사가 진행된다. 해당 행사 중에는 정부, 지자체 청사, 공공 기관, 관광 명소 등의 건물 내·외부 조명을 소등한다. 일반 가정집에서도 해당 시간에 소등하여 참여 가능하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구의 날에 소등 행사에 참여를 희망한 건물이 10분간 모든 조명을 소등할 경우 약 52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7900여 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동일한 양이다.
▲ 지구의 날 특별 텀블러 이벤트
지구의 날을 맞이하여 주요 커피 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에서 1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한다. 기존에도 텀블러를 가져오는 고객에게 할인 혜택이 있었지만, 지구의 날에는 더 다양한 혜택을 만나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의 경우, 텀블러 지참 시 커피 200원 할인이었던 기존 혜택과 달리, 이 날 하루는 매장 내 텀블러 이용 고객 모두에게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 다양한 프랜차이즈에서 참여 중이니 환경부 홈페이지를 참고하도록 하자.
▲ 제로 웨이스트 상점의 지구의 날 행사
슬로건이 ‘제로 웨이스트’인 카페 및 가게는 지구의 날을 맞이하여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였다.
한 제로 웨이스트 카페에서는 고객을 대상으로 대나무 칫솔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고 한다. 강남구에 위치한 제로웨이스트 제품을 판매하는 가게는 모든 제품 구매 시 라벤더 꽃차, 소프넛, 대나무 칫솔 중 하나를 증정한다. 뿐 아니라 제로 웨이스트 기획전을 진행 중인 마포구 소재의 한 소품샵에서는 지구의 날을 맞이하여 관련 포스터를 증정한다. 수원의 한 제로웨이스트 가게는 소비와 생산을 줄이고자 지구의 날 영업을 쉬어간다고 한다.
이렇듯 다양한 가게에서 지구의 날을 상기시키고자 여러 행사를 준비했다고 하니, 관심이 있다면 참여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지구의 날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면 이번 기회로 한 번 참여해보는 것은 어떨까? 또한 지구의 날 행사가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환경 보호의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