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용 중인 카드사 앱에서 은행·증권사·상호금융 등 오픈뱅킹에 참여 중인 다른 금융회사의 계좌 조회·출금·이체가 가능해졌다. 금융위원회는 31일부터 주요 카드사가 오픈뱅킹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픈뱅킹이란 금융소비자가 여러 금융회사의 앱(어플리케이션)을 깔지 않고 하나의 금융사 앱으로 다른 은행과 상호금융, 저축은행, 증권사, 핀테크 등의 계좌 정보를 보고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예를 들어 KB국민은행 앱에서 우리은행 계좌조회·이체가 가능하고, 현대카드 청구금액까지 확인할 수 있는 식이다. 2019년 12월 출범한 이후 현재 가입자는 중복 포함 8024명, 계좌는 1만 4663개에 달한다.
은행과 핀테크, 농협과 수협 등 상호금융, 우정사업본부, 증권사, 저축은행들이 오픈뱅킹에 참여 중이다.
또한 주요 은행 앱에서 월별 카드 청구금액, 결제 계좌번호 등 본인이 보유한 카드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다.
서비스 개시 순서는 카드사마다 다르다. 신한·KB국민·우리카드는 5월 31일부터 각각 신한페이판, KB페이, 우리WON카드 앱에서 타 카드 및 계좌 조회·이체 서비스가 가능하며 송금수수료는 당분간 무료로 진행된다.
신한카드는 신한페이판 내 선불형 충전수단인 '신한페이머니' 충전계좌도 6월말부터 신한은행 뿐 아니라 전 은행·증권계좌에서 충전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삼성·현대·롯데·하나·비씨카드 등 나머지 카드사들은 31일부터 오픈뱅킹을 시행 중인 다른 플랫폼에서 조회는 가능하나 실제 서비스는 6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 될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31일부터 카드결제 대금을 본 결제일보다 미리 결제하는 '카드결제대금 선입금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조회 서비스는 7월말, 출금서비스는 9월말부터 제공한다.
비씨카드는 6월 안에 페이북에서 은행 계좌 조회, 송금(페이북머니 충전 계좌로 연결 시)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카드는 조회·출금 서비스를 6월말, 현대카드는 8월말 부터 조회서비스를 제공, 하나카드는 8월말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7월 말부터 오픈뱅킹에 참여한 핀테크 기업의 선불 충전금 정보까지 한 개 앱에서 조회할 수 있게 된다. 핀테크 서비스 고객들도 오픈뱅킹 계좌 등록 시 일일이 계좌를 입력하지 않고도 일괄 등록이 가능해지면서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