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재료를 활용한 '비건식' 메뉴 출시로 상품 선택지 다양화 기여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식품업계에서는 소비자들도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강구하고 있다.
제품을 쉽게 분해할 수 있도록 제작하거나, 불필요한 포장을 줄이는 등의 기술적 개발을 비롯해 개인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소비하는 '미닝 아웃(Meaning out)'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환경보호와 가치소비의 실천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친환경 플라스틱 용기로 분리수거 수월하게
불필요한 포장지 대신 無라벨
기업들은 친환경 플라스틱을 사용하거나 쉬운 분리배출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등 소비자들이 플라스틱 재활용을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채선당 도시락&샐러드는 식물성 재료인 옥수수에서 추출한 전분을 원료로 사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 용기는 180일 이내에 자연 분해되기 때문에 별도로 분리배출을 하지 않고 일반쓰레기로 버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KLA(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인증을 통해 안전한 용기임을 검증받은 바 있다.
샘표의 요리 에센스 '연두'는 최근 플라스틱 캡의 재활용 편의성을 높인 점을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분리가능 캡'은 재활용이 잘 되도록 유리병 용기와 결합된 플라스틱 캡이 손쉽게 분리되면 좋겠다는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결과다. 새 '분리가능 캡'은 분리는 물론 배출이 용이해 소비자들이 환경보호를 실천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음료업계에서는 최근 페트병의 라벨을 떼고 분리 배출하는 정책이 시행되면서 소비자가 일일이 라벨을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 손쉽게 재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코카-콜라사는 국내 탄산음료 최초로 라벨을 없앤 '씨그램 라벨 프리' 제품을 출시했다. '씨그램 라벨 프리'는 라벨을 없애고 페트병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경량화를 이룬 제품이다. 투명 페트병의 재활용률을 높이고 생산 단계부터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임으로써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자원순환을 창출하기 위함이 목적이다. 라벨이 제거된 대신 제품명과 로고 등이 양각 형태로 구현됐고, 입체적인 디자인과 깨끗한 투명 용기를 활용해 개성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먹는 샘물 '강원 평창수'도 라벨을 없앴다. 제품명과 수원지 정보는 병마개에, 유통기한 등은 병목에 새겼다. 기타 정보는 쉬운 운반을 위한 묶음용 포장 손잡이 부분에 표기했다. 음용 후 라벨을 떼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 편의성을 높였고, 올바른 분리배출을 통한 투명 페트병 재활용률 증대도 기대할 수 있다.
동원F&B는 국내 최초 무라벨 차음료인 '에코보리'를 출시했다. '에코보리'는 제품 용기의 라벨을 제거해 플라스틱 비닐 사용량을 줄인 제품이다. 종합포장재 계열사 동원시스템즈와 협력해 페트병 무게를 기존 페트병 대비 약 25% 줄여 플라스틱을 절감하려는 시도를 보였다. 묶음포장용 비닐 대신 종이박스만으로 포장한 점 또한 환경을 고려했다.
친환경 식재료로 건강챙기고 내 몸까지 가볍게
친환경적 변화에 대한 고민을 식품의 원재료에서부터 고민한 브랜드도 있다.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고려한 '비건식'이 유행하게 되면서, 식음료업계는 비건식 제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지속 가능성에 의미를 두고 소비자의 몸까지 가볍게 만들어주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스타벅스는 식물성 원재료로 맛을 낸 비건푸드를 선보였다. 스타벅스의 비건푸드는 '진한 초콜릿 퍼지 케이크', '리얼 감자 베이글’, '멕시칸 라이스 브리또', '스윗 칠리 올리브 치아바타' 등 총 4종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해당 메뉴는 계란과 우유, 버터 없이 두유, 식물성 단백질 등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삼양식품은 청양고추와 채소의 풍미를 담은 '맛있는 라면 비건'을 내놓았다. 100% 식물성 원료로만 맛을 낸 라면으로, 비건 인증 마크를 표기해 신뢰도를 높였다. 또한 환경독성물질 저감 잉크를 이용한 포장재 제조 기술을 통해 생산된 친환경 포장재로 교체했다.
풀무원다논은 아시아 최초로 비건 인증 대체 요거트 ‘식물성 액티비아’를 출시했다. '식물성 액티비아'는 기존 요거트의 주원료인 우유 대신 코코넛, 콩, 오트 등의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부드러운 질감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