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코로나 19 이후 변화하는 뉴노멀과 인공지능(AI)
[포스트 코로나] 코로나 19 이후 변화하는 뉴노멀과 인공지능(AI)
  • 이영순
  • 승인 2021.06.1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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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New Normal)이라는 용어의 등장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높은 실업률을 의미하는 새로운 세계 경제질서를 일컫는 용어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뉴노멀이란 단어는 양적 팽창이 아닌 세계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았음을 일컬어 구조적 장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성장을 언급할 때 함께 활용됐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변화된 우리의 삶과 경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로 인해 뉴노멀의 정의도 변화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양한 분석이 되고있는 코로나19 이후의 뉴노멀 

알릭스파트너스의 경우 첫 번째로, 보호무역주의 및 지역주의의 가속화 현상은 기업들의 글로벌 공급망을 축소하고 지역 공급망 비중을 강화시킬 것이라 예상했다.

더불어 코로나 백신의 보급이 완료될 때까지 해외여행의 규제가 계속되고 무역장벽 또한 지속되어 장기적으로 세계적 불황이 공급망의 지역화 추세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두 번째로는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과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전 세계 제조업체들은 공장 가동 중단으로 생산라인에 큰 차질을 얻어 예측 불가한 공급망 차질을 대비하고 회복력을 기르는데 더욱 초점을 맞추게 됐다.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춰왔던 기존 경영 방향성을 공급지역 다변화와 회복탄력성 역량 확보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변화시키게 되었다고 말한다. 

디지털 전환 촉진 측면에서 살펴보면 디지털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온라인 게임들의 신기술 기반 제품과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은 오프라인 채널의 쇠퇴로 이어지고, 온라인 채널이 확장되면서 디지털 전환에 탄력을 얻어 디지털 기술 기반의 서비스나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연구재단의 "뉴노멀 시대의 인공지능" 보고서에서는 코로나 이전 시점의 뉴노멀 시대 즉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와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뉴노멀의 시점을 비교했는데, 금융위기 이후 장기침체 국면을 탈피하기 위한 양적완화 정책과 함께 정보기술의 효율성 향상과 비용 절감 측면에서 기술 발전의 예로써 클라우드와 가상화 기술의 도입을 설명하고 있다. 

빅데이터의 처리를 위해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아키텍처로의 통합은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의 탄생을 이끌었고 고객 경험을 중시하는 상호작용을 위한 인터페이스의 부상을 가져왔다고 말한다. 즉 정보기술의 발전이 비즈니스와 결합하여 새로운 플랫폼 사업자를 탄생시키면서 기존 시장의 와해로 이어졌고,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의 적용을 가져왔다고 말한다. 

또한 금융위기로 인해 나타난 구조적 문제점 해결에 있어 블록체인 기술의 등장은 중앙집중형 금융시스템 대안으로의 발전을 일으켜 투명한 분산 관리 시스템 도입으로 기술 발전을 이루어 왔으나 사회적 수용성 측면에서 적용에의 시간은 다소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개인주의적 성향이 디지털 기술을 통해 비대면 대화로 이어지고 이는 비즈니스에도 반영되어 온라인으로 그 중심이 옮겨지면서 VR(가상현실)/AR(증강현실)과 같은 신기술이 이 정보경제를 견인하면서 비대면 서비스 선호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디지털 환경에의 적응은 기성세대의 디지털 리트러시를 함께 향상시키면서 스마트 뱅킹과 같은 핀테크와 인공지능, 안전기술에 대한 정보기술의 발전을 함께 일으키고 이는 새로운 서비스의 도입과 경제적 효과로 연결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또한 이 발전의 중심에 있는 기존의 통신 인프라 기술은 기반기술로서 다양한 콘텐츠의 등장이 가능하게 하여 개인화된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이끌고 있다. 

주목할 만한 급격한 발전은 바이오 분야에서도 나타났는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의 접목을 통해 유전자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빠르게 파악함으로써 진단 시약이나 면역체계에의 연구를 앞당겼다.

새로운 안전기술 기반 산업의 영역은 휴대용 진단키트, 의료 모니터링과 같은 실질 서비스 모델로 연결되면서 융합바이오 서비스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렇게 기술의 발전을 통한 사회적 수용은 새로운 경제와 사회를 형성하게 되며 이 변화의 현상을 주도하고 있는 정보기술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인 뉴노멀 시대를 정의함에 있어도 필수적인 존재임을 알 수 있다. 


뉴노멀을 이끌어 가고 있는 주요 기술로는 디지털 공급체인, 데이터 애널리틱스, AI, 로보틱스, IoT 등과 같은 정보기술이 있다.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는 기술의 활용을 통한 비즈니스로의 접목은 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국가적으로는 디지털 뉴딜과 같은 정부 주도 정책기반의 중장기 전략으로의 도입이 추진 중이다. 

먼저 인공지능기술과 같은 주요 디지털 기술의 도입을 위해 필수적인 데이터 중심의 트렌드 변화를 살펴보면, 데이터는 스마트화의 원동력이 되고, 다시 스마트화는 데이터 확보의 기반이 되어 데이터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기존 모빌리티(이동전화기, 자동차 등)의 스마트화 (스마트폰, 스마트 카)가 추진된 배경으로 모든 Internet of Things가 이동 시에도 연결되어 데이터가 확보되고 그에 따른 AI 기술의 발전은 ‘사물의 지능화’를 가능하게 하였다. 사물의 지능화로 사람과 사물뿐만 아니라 사물과 사물의 연결이(Internet of Everything3)) 가능해지면서 사물의 스마트화는 작업장의 스마트화(스마트 공장)나 도시의 스마트화(스마트 도시) 등으로 확장되며 초연결 사회의 도래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와 같은 '연결'은 '데이터 혁명'의 시대, 데이터 기술의 시대, 데이터 경제의 시대의 도래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런 변화에 대한 대응은 기업 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디지털 뉴딜과 D.N.A.(Data-Network-AI) 생태계 구상안을 발표하며 뉴노멀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디지털 뉴딜의 최종 목표로 거의 모든 실생활의 디지털화를 지향하고 있으며,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써 5G 통신장비와 데이터 센터의 높은 성장성을 내다보고 빅데이터 구축과 5G 통신망 전송, 클라우드 처리, AI 연계 과정을 통해, 정부기관, SOC, 의료시스템, 산업현장, 학교, 물류 등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환경을 스마트하게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우리 일상에 변화를 주는 인공지능기술 

AI는 다양한 분야와 융합하여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2021년 코로나19 관련 이머징 기술로써 AI의 위치를 살펴보면, 코로나19와 관련된 기술로 인공지능기술이 아주 밀접하게 연관이 있는 것으로 조사 결과에서 또한 나타나고 있다.

AI융합으로 나타난 분야별 효과를 살펴보면 서비스 산업에서는 새로운 서비스 기준의 등장. 우버, 에어비앤비와 같은 기존 공유경제 주도 업체들은 코로나 이후 제로 컨택 경제로의 변화에 발맞추어 디지털 기반의 서비스 모델을 창조해왔던 기업들의 또 다른 변화를 하고 있다.

우버의 경우 선제적으로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뉴 노멀을 마련하면서 기사와 탑승객들에게 온라인 체크리스트를 활용하여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소독 등의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

기사와 승객들은 누구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상대를 우버 앱에서 신고할 수 있으며 신고가 누적된 이는 서비스에서 퇴출당한다. 또한 승객의 앞 좌석 탑승 금지, 짐의 경우 승객이 직접 운반, 환기를 위한 창문 개방 정책 또한 시행됐다. 

에어비앤비도 코로나19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청소와 방역을 위해 강화된 청결기준을 설정했다. 해당 청결 기준을 준수하기로 동의하고 수행하는 숙소의 경우 숙소 페이지에 엄격한 살균청소 절차를 따르는 숙소임을 강조 표시하여 고객이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으며 고객의 숙박 후 72시간 동안 해당 숙소를 자동으로 공실로 남겨, 공기 중 잔존 코로나 바이러스의 노출 위험을 최소화했다. 

교육 관련에서는 에듀테크(교육과 기술의 합성어)로의 진화와 같은 급진적인 변화를 보였고 이에 따라 각국의 교육정책의 변화 또한 함께 수반됐다. 대규모의 온라인 학습을 위한 학습관리시스템의 구축, 학습도구, 강의자료, 이와 연관되는 학교행정시스템의 변화, 학습 참여 등에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 형성되고 있다.

영국의 경우 2016년에 이미 1,000여개의 에듀테크 관련 기업들이 존재하고 있었으며 이와 관련된 시장은 한화 약 30조 원의 규모로 추산되면서 빠르게 트렌드를 수용하고 이끌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교육 현장에 VR/AR기술의 도입을 위한 활용지침 마련을 진행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개인화 맞춤화가 중요한 교육시장의 경우 학습자의 특성이 반영되어야 함에 따라 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교육 제공을 위해 학습데이터 기반의 데이터 분석 역량 및 알고리즘 기반의 AI 모델 개발이 지원되어야 한다.

현재 인공지능 기반으로 온라인 평가 및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렉스(ALEKS:Assessment and Learning in Knowledge Spaces)’ 기업은 목적지로의 경로 설정을 설계하고 교과별 성취를 높일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자료=한국연구재단의 "뉴노멀 시대의 인공지능"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