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카메라 렌즈와 같이 사람의 눈에도 수정체라는 굴절기관이 있습니다. 이 수정체가 혼탁해지고 딱딱하게 굳으면서 빛을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는 질환이 바로 백내장입니다. 해당 질병은 선천적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노화나 외부충격, 합병증과 생활습관 등 환경적 요인 등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백내장인데 시력이 좋아지는 현상?
점차 질환이 진행되어 혼탁이 수정체 중심에 나타나면, 동공이 작아지는 밝은 곳이나 낮에 시력이 나빠졌다가 밤이 되면 다시 시력이 좋아지는 주맹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백내장의 경우 시력의 이상증상을 방치하다가 말기가 되면 거의 앞이 안보이거나,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르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이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질환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물체가 여러 개로 보이거나 물체가 휘어 보이는 등 왜곡되어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거나 원래 시력이 좋지 않아 가까운 글씨를 잘 읽지 못하던 사람이 갑자기 가까운 글씨가 또렷하게 보이는 현상 같은 이상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방문해보는 것이 고려됩니다.
검사와 수술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대부분 세극등 현미경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지만, 다른 질환의 여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면 초음파 검사와 안구단층검사로 정밀검사를 실시해 유리체나 망막 상태뿐만 아니라 시신경 손상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백내장으로 인해 시력 저하가 있는 경우에는 검사뿐만 아니라 황반변성이나 녹내장 등 다른 안질환이 동반되어 있는 지 확인하는 것이 고려됩니다.
백내장과 함께 합병증이 발견된 경우에는 먼저 치료를 진행하고 완치된 후에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치료가 시급하다면 질환의 상태에 따라 동시에 수술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근시나 난시, 원시, 노안 등이 겹칠 경우 백내장시력교정술을 통해 기구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수정체낭 속에 검진을 통해 개별적으로 맞춰진 인공수정체를 삽입하여 시력교정을 함께 실시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