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속에서 올라오는 입냄새,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있다면 담적병?
[건강 Q&A] 속에서 올라오는 입냄새,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있다면 담적병?
  • 정재경
  • 승인 2021.07.0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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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대표원장
사진=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대표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요즘 입냄새가 많이 나서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두통이나 피로감, 메스꺼움도 있는데 원인이 뭘까요?

 

입냄새의 원인은?

단순히 구강 청결 및 위생 문제, 구강 건강 문제만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사실 구취의 원인은 무척 다양하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대처하지 않으면 입냄새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양치질을 꼼꼼히 하고 치실이나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등 청결과 위생에 신경 쓰고 치과 검진으로 치아나 잇몸에 문제는 없는지 점검하는 것이 수반되어야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된다면 다른 원인까지 폭넓게 고려해 봐야 합니다.

가장 먼저 고려해 볼 만한 원인은 위장 질환입니다. 위장은 식도를 통해 입과 바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위장에 문제가 발생해 생긴 악취가 그대로 식도를 타고 올라와 입냄새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입냄새와 더불어 목이물감, 속쓰림, 신트림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그 원인으로 현대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위장 질환의 일종인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역류성식도염은 식도와 위 사이에서 밸브 역할을 하는 하부식도괄약근 기능 저하로 위 내용물이 역류해 식도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증상이 악화되면서 위 내용물에서 나는 냄새나 염증으로 인한 냄새가 구강까지 올라와 입냄새를 유발합니다.

또한 역류성식도염 증상에 더하여 배꼽 주변 딱딱한 게 만져지거나 복부팽만감, 잦은 체기가 느껴지는데도 별다른 원인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한의원에서 담적병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위장 운동 능력이 저하되면서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의 부패 과정에서 발생한 독소로 인해 위장 외벽이 단단하게 굳어지는 질환으로, 일반 내시경이나 초음파 검사로는 찾아내기 힘듭니다.

위 내부에 쌓인 담적병이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담적병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장상피화생은 물론 위산이 식도부위로 역류하여 병변을 야기하는 역류성식도염증상과 위 점막이 얇아지는 만성위축성위염 등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속쓰림, 가슴통증, 어지러움 등의 여러 가지 증상들이 병발하면서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누구나 평소에 비해 만성소화불량, 역류성식도염증상이 보이면 담적병이나 장상피화생 등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소위 속에서 올라오는 입냄새의 원인 또한 역류성식도염증상으로 인한 경우가 많으므로 근본적인 담적병과 위염치료를 통해 원인을 제거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는 한의학의 경락 이론에 서양 의학의 생물학적 이론을 접목한 경락기능검사기를 통해 체내 기혈 순환과 독소 축적 여부를 측정해 담적병 여부를 진단하고, 한약이나 약침, 뜸, 온열치료 등을 진행 해야 합니다.

담적병은 역류성식도염을 포함한 다른 위장 질환의 근본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치료하는 과정에서 기타 위장 관련 증상과 위장 질환이 자연스럽게 호전되기도 하며, 위장 문제로 인해 발생한 입냄새 역시 개선될 수 있습니다.

 

 

도움말: 제일경희한의원 강기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