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도 랜선으로, 코로나 시대의 마음 나눔 방법
며칠 전 월드비전의 면 생리대 만들기 키트를 주문하자 DIY 키트가 배달됐다. 키트에 있는 대로 만들어 다시 월드비전에 보내면, 면 생리대가 필요한 소녀에게 전달해주는 봉사활동이다.
코로나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멀어진 사람 간의 거리감을 온기로 채우는 또 다른 방법으로 다가왔다.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에게는 큰 행복도 함께 온다. 랜선으로나마 타인과 마음을 나누는 행동은 달라지고 있는 사회 속에서 건강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대안이 될지도 모른다. 마음만은 고립에서 벗어나 따뜻한 움직임을 함께 할 수 있는 온라인 봉사활동을 소개한다.
전 세계 소녀들의 권리를 내 손으로 지키다
여아 권리증진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월드비전의 비대면 봉사활동. 여자라면 누구나 한 달에 한번 약 1주일의 월경 기간을 보낸다. 너무나 당연한 생리적인 현상에 아프리카 소녀들은 제대로 된 생리대 없이 헝겊, 나뭇잎, 매트리스 등 부적절한 생리대를 사용하며 버텨낸다. 이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학교 2개 중 1개는 남녀가 구분된 안전한 화장실이 없으며, 이런 환경적인 요인과 더불어 아프리카 소녀 3명 중 1명은 생리와 조혼으로 학업을 중단하기에 이른다.
해당 봉사활동은 생리대가 없는 소녀들에게 우리가 직접 손바느질해 만든 면 생리대를 보내주는 것. 면 생리대 DIY 키트는 2만원에 신청할 수 있다. 면 생리대 하나가 바다 건너에 있는 어떤 소녀에겐 안전한 일주일이 되어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동행
푸른동행은 아이들을 위한 유아용 면 마스크와 스트랩을 만들어 나누는 비대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아이들은 어른의 도움 없이는 마스크 관리가 어렵고 잃어버리기 쉬어 자주 갈아주게 된다. 그래서 푸른동행은 아이들용 면 마스크와 스트랩을 만들 수 있는 DIY 키트는 1만원으로 국내보호 시설의 아동 또는 미혼모 시설 등에 전달되고 있다.
생명을 살리는 지도, 미씽맵
의료 지원의 부족, 잦은 무력 분쟁, 전염병,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긴급 구호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봉사자들이 구호활동을 하며 어려움을 겪는 것 중 하나가 구호 활동 지역의 정확한 지리적 정보가 부족한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미씽맵은 크라우드 소싱을 통한 정확한 디지털 지도를 만드는 봉사활동이다. 참여형 지도 서비스인 오픈스트리트맵을 활용해 전문기술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도를 그리는 이들을 매퍼 봉사자라고 부르는데, 매퍼가 모여 함께 지도 만드는 매파톤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오는 7월 9일에도 행사가 있으니 한 번 참여해보는 건 어떨까.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주는 도서관
IT로 점자도서관에서는 시각장애인도 읽을 수 있는 e북 제작을 위한 입력 봉사를 할 수 있다. 컴퓨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비대면 봉사활동. 우선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한 후 로그인하면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봉사활동 강의를 먼저 모두 들어야 도서 제작 활동에 참여가 가능하다.
책 편집이 완료되면 즉시 온라인에서 읽어볼 수 있도록 서비스가 제공된다. 우리의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일상이 달라질 수 있음을 알아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