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아이들의 성장 관리가 중요해지는 만큼, 키 성장 영양제 및 보조식품의 광고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주변 아이를 둔 집들만 둘러봐도 한두 가지는 챙겨 먹이고 있는 것 같으니, 관심이 없던 부모들도 키 성장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혹하게 됩니다.
그러나 키 성장 영양제나 보조식품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역할에 지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괜한 맹신으로 아이의 키 성장을 개선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균형 잡힌 영양 섭취는 키 성장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요즘처럼 집에서 1일 3식 균형 잡힌 식사를 챙겨주기 힘들고, 외식이나 배달음식 섭취가 느는 추세 속에서는, 성장기에 필요한 칼슘과 비타민D 등이 부족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의 장기간 거리 두기 상황을 고려하면 양질의 칼슘과 비타민D 등의 영양제 섭취는 고려할 만합니다.
문제는 무분별한 섭취와 효과에 대한 맹신이 문제입니다. 아이들의 영양 섭취 상태는 과도한 칼로리 섭취가 문제이긴 하지만, 과거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좋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특정 영양소가 부족한 아이는 그리 많지 않은 것입니다.
이것저것 광고만 보고 섭취한 영양제와 보조식품은 아이에게 영양 과다 상태를 만들고, 더 나아가 성조숙증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의 키 성장 검사 및 관리는 언제부터가 적기일까요?
일반적으로 아이는 태어나서 만 2세까지의 제1 급성장기를 제외하고 사춘기 전까지 1년에 5~6㎝ 정도씩 자라다가, 사춘기 기간에는 1년에 7cm 이상 크게 자란 후 점점 그 속도가 느려져 16~18세 이후에는 모든 성장을 마무리합니다.
이 기간은 사실 생각보다 짧다. 보통 정상적인 사춘기는 여아 만 11~12세, 남아 만 12~13세 무렵이지만, 갈수록 사춘기 시기는 부모 세대에 비해 빨라지고 있어 문제입니다. 이미 키 성장 관리에 있어서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은 조금 늦습니다.
아이의 키가 크게 자라길 원한다면 초등학교 시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조언하고 싶습니다.
아이의 성장 검사 및 관리는 일찍 시작할수록 좋겠지만, 특히 키 성장의 골든타임이라고 할 수 있는 여아 초 2~5학년, 남아 초 3~4학년 시기에는 반드시 정기적인 성장 검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 시기는 사춘기의 폭풍 성장에 대비해 키 성장의 잠재력을 최대한 높여 주어야 할 때이기 때문입니다. 혹시 아이가 허약하게 타고난 부분은 없는지, 지속해서 영향을 받는 성장 부진 요인은 없는지 잘 살펴야 합니다.
무분별한 영양제 및 보조식품 섭취는 키 성장에 오히려 큰 문제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정확한 성장 검사를 통해 내 아이에게 맞는 성장 관리를 해주는 것이 가장 효과 있고 비용 면에서도 올바른 방법입니다.
도움말 : 하이키한의원 산본점 김영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