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해 외식의 비중은 줄어들고 배달과 가정식의 비중이 증가했다. 그 중 즉석조리식품과 밀키트 등이 포함된 가정 간편식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집에서 쉽게 근사한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어 배달에 건강하게 코로나 19를 보내고 싶은 이들의 마음을 저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경간편식(HMR) 생산 기업 201개를 대상으로 2020년 코로나 19 발생 이후 가경간편식 매출 변화를 조사한 결과, 가정 간편식이 매출이 증가하였다고 응답한 생산 기업은 76개(25.2%)로 나타났다. 이런 상승세는 코로나 19 극복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보인다. 매출이 증가한 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극복 이후 향후 매출 전망에 대해 질문한 결과, 매출이 증가한 현재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45%, 코로나 19 이전보다 증가할 것이다가 23.4%으로 대부분 긍정적인 전망을 예측하고 있다.
그렇다면 가정간편식 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유형은 무엇일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가정간편식(HMR) 국내산 원료 사용 실태와 개선 방안'에 따르면 HMR 생산기업 632개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즉석조리식품(57.3%), 즉석섭취식품(33.1%), 신선편의식품(5.2%), 밀키트(4.4%) 순으로 생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한다.
매출은 생산 비중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58.8%를 차지하고 있는 즉석조리식품이 2조 5천억원으로 가장 높다. 제품별 매출액은 햄버거/샌드위치가 14.7%(6,202억 원), 즉석국/탕/찌개류가 10.5%(4,421억 원), 만두류가 9.9%(4,188억 원)순이다. 생산 비중과 매출액을 살펴보았을 때 사람들이 가정 간편식을 찾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간편함 때문임을 알 수 있다. 빠르게 조리하고 빠르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군이 아직까지는 큰 비중을 차지 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제는 가정간편식이 간편하게 한 끼를 때우는 식사에서 근사한 한 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밀키트 생산 업체의 62.1%는 2010년 이후 생산을 시작하여 다른 제품 유형에 비해 생산 시작 연도가 짧으나 그 성장 속도는 빠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밀키트의 가장 큰 문제는 안정성이다.
그렇기 때문에 밀키트는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가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신선식품도 마찬가지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통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정간편식 생산기업의 39.8%는 원료 구매 및 소비시장 접근성 측면에서 유리한 서울・인천・경기에 위치해 있다. 또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밀키트의 경우 온라인 구매보다는 대형 할인점의 판매 비중을 53%로 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소비자 개인들도 조금이라도 신선하고 안전한 제품을 받기 위해 노력하기도 한다. 중간 유통을 거치기보다는 자사몰/스토어팜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97%로 가장 높았다.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 예상되는 분야는 밀키트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밀키트의 평균 R&D 투자 비중이 11.8%로 다른 제품 유형에 비해 높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른 제품 유형의 투자 지원 분야게 위생, 안전 등 기존의 제품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에 비해 밀키트는 신제품 개발에 전체 R&D의 26.4%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밀키트 제품이 가까운 미래에 나올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밀키트는 자체 제작 제품 뿐 아니라 다양한 맛집과의 협업을 기대할 수 있어 더욱 성장할 것이라 예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