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오른 집값' 1인가구는 소형 아파트, 도시형 오피스텔로 간다
'무섭게 오른 집값' 1인가구는 소형 아파트, 도시형 오피스텔로 간다
  • 김보연
  • 승인 2021.07.1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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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진 혼족 공간, 어떻게 구성하나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 같은 주거 형태를 선호한다. 이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선 무섭게 오르는 집값을 무시할 수 없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9천만원으로 전년(5억4000만원)보다 약 9% 올랐다.

그런데도 지난 5월 60 ㎡ 이하 소형 아파트 거래 규모는 4만7257동수로 두 번째로 많았다. 1인가구는 비교적 가격이 비싼 중대형 아파트 대신 혼자 살기에 적합한 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실제로 네이버 부동산으로 면적 60㎡ 아파트의 매매가는 약 1억5000만원대부터 찾아볼 수 있었다.

지역마다 가격 격차는 크겠지만, 집을 찾아볼 때 전셋값으로 매매가 가능하다면 혼자 사는 집이니 평수가 작더라도 매매를 선택하지 않을까. 대출 역시 비교적 가격대가 낮은 소형 아파트일수록 대출을 받기 쉽다고 한다.

인테리어업계 관계자는 “요즘 신식 아파트보다 90년대식 오래된 아파트 사서 보다 쾌적한 환경을 꾸리기 위한 스타일링 시공 상담이 더 많다. 1인가구들은 집값에 대한 부담감이 더 크니 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로 시선이 가는 건 당연한 추세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오피스텔 건설사에서도 1인가구를 겨냥한 인테리어를 요구하는 편이다. 따로 방이 분리되어 있지 않은 경우, 수납장을 가벽으로 대신해 공간을 분리하거나 벽면 도장과 원목 마감재를 사용하는 등 작은 공간이지만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주는 소재를 선호하는 추세이다.

더불어 1인가구가 가장 고민하는 공간 부족에 의한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서 공간 곳곳에 숨은 수납공간, 팬트리, 발코니 확장 등 적용하고 있다.

한편 인테리어계 신성으로 떠오르는 오늘의집의 집들이 코너에 올라오는 1인가구의 집만 봐도 최근 트렌드를 알 수 있다.

혼족이 꾸린 소형 아파트를 보면 대체로 화이트에 원목을 많이 스타일링하고 수납 기능이 강화된 다양한 가구를 활용한다. 그리고 원룸이 많기 때문에 자신의 생활 반경에 따라 공간을 분리하곤 한다.

행정안전부에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1인세대 비율은 약 39.7%이다. 꾸준히 최고치를 찍고 있으며 1인 가구는 꾸준히 늘어날 것을 보인다.

그에 따라 1인 가구에게 적합한 공간 구성에 취향을 반영한 맞춤 주거 공간도 차츰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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