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밥 먹을 때마다 턱 아래 붓는다면? 타석증?
[건강 Q&A] 밥 먹을 때마다 턱 아래 붓는다면? 타석증?
  • 정재경
  • 승인 2021.07.21 0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구강 초음파 타석증 제거술 시, 구강 프로브를 이용해 타석의 위치를 찾고 제거하는 장면 (제공=
사진=구강 초음파 타석증 제거술 시, 구강 프로브를 이용해 타석의 위치를 찾고 제거하는 장면 (제공=땡큐서울이비인후과)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침은 생각보다 신체 내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면역적 방어와 연하 작용뿐만 아니라 미각과 내분비 기능, 소화작용, 충치 예방과 항균 작용까지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신체 건강을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침은 침샘, 다른 말로 타액선에서 분비되며 주침샘인 귀밑샘(이하선), 턱밑샘(악하선), 혀밑샘(설하선)과 소타액선이라는 작은 침샘들이 구강 점막 아래에 넓게 퍼져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침샘에도 질병이 발생하여 우리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침샘에는 종양이 생기는 것 외에도 침샘에 염증이 생기는 침샘염과 타액의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고 타액이 점막 아래에 고이면서 생기는 점액낭종이나 하마종이 있고, 타액관에 돌이 생기면서 문제를 일으키는 타석증이 있습니다.

 

타석증이란?

침샘 또는 침샘으로부터 입안으로 연결된 부위(침샘관, 타액관)에 석회물질이 생겨 침의 통로가 막히는 질환으로, 막힌 부위보다 안쪽 침샘이 붓고 아픈 증상을 유발합니다. 주로 악하선에서 발생합니다.

보통은 음식을 먹기 시작할 때 턱 밑 또는 귀 앞이 부어오른 후, 시간이 경과하면 대부분 저절로 가라앉는 것이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경우에 따라서 심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 오래 반복될 시 타석증을 동반한 침샘이 딱딱하게 만져지기도 하며 세균이 감염되면 침샘 주위로 염증이 파급되어 목이 심하게 붓기도 하는데 이는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에게는 상당히 위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타석증이 의심된다면 우선 시진과 촉진을 시행합니다. 턱밑샘에 타석증이 생겼을 경우 침샘관이 지나가는 부분을 양손으로 촉진하면 타석이 만져지는 경우도 있고, 타액선 안이나 타액선에 가까운 침샘관에 생긴 타석(심부 타석)은 촉진으로 진단하기 어려워 구강 초음파 검사, 경부 초음파 검사 등을 이용해 진단합니다.

타석증이 확인되었을 경우, 거의 대부분의 타석은 침샘을 보존하면서 입 안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다만, 침샘관의 깊은 곳(악하선 심부타석)에 있는 경우, 타석의 크기가 매우 작을 때에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그 위치를 파악하기가 매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구강 초음파를 이용하여 타석의 위치를 보면서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예전에는 구강내 타석 제거가 힘들어 침샘 절제 수술을 했어야 할 케이스도 대부분 입 안으로 제거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타석의 위치를 찾는 데 특화된 구강 초음파 프로브를 사용하여, 대부분의 악하선 심부 타석을 구강내 최소 절개로 제거 가능하며 수술 시간도 현저히 줄일 수 있습니다. 타석의 위치를 보면서 수술을 진행해야 하며, 이는 구강 초음파를 이용하면 기존에 제거가 힘들었던 타석도 어렵지 않게 제거가 가능합니다. 이는 수술 후 환자의 회복 기간과 합병증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보다 정확도가 높은 수술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도움말 : 땡큐서울이비인후과 천병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