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위생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시대가 됐습니다.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알코올 솜으로 닦고 개인용 소독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물건들을 깨끗하게 씻을 수 있는 가정용 초음파 세척기도 보편화됐습니다.
안경점에 가면 기계에 안경을 넣다 빼는 것만으로도 안경이 깨끗해지는 경험을 한 적 있을 겁니다. 그 기계가 바로 초음파 세척기인데요. 이제는 안경점 뿐 아니라 집에서도 쉽게 초음파 세척기 장치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품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그중 시중 약 5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 세척기의 원리는 무엇인가요?
초음파 세척기란 물속에서 발생된, 진동수 매분 3만~4만의 초음파로 물체를 세척하는 장치입니다. 초음파가 액체 입자나 고체를 파괴·분산시키는 작용을 응용한 것으로, 의료 기구의 소독 등에 사용됩니다. 가정용 초음파 세척기의 경우에는 같은 원리로 작동하나, 보통 안경, 악세서리 등을 세척하는 데 사용됩니다.
수중에 초음파를 발생시키면 거품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거품이 폭발하면서 이물질에 침투해 오염물질을 제거하게 됩니다. 이런 현상을 ‘케비테이션’이라고 불립니다. ‘케비테이션’이란 액체가 유동하고 있을 때, 액속의 공기와 수증기가 분리되어 기포를 발생시키고 공동을 만드는 현상을 말합니다. 초음파 에너지가 용액에서 전파될 때 압력에 의해 미세한 기포가 매우 빠르게 생성되었다가 사라지게 되는데요. 이 충격파에 의해 안경 등의 세척물이 깨끗하게 세정될 수 있습니다.
초음파 세척기, 편리하기만 할까?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세척기에 물을 채워 넣은 다음 버튼을 누르면 초음파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세척할 제품을 세척기에 넣으면 진동에 의해 이물질이 나오는 모습을 바로 볼 수 있습니다. 기름때는 연기처럼 세척물에서 올라오고 이물질은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갑니다.
안경, 악세서리 외에도 스마트워치 스트랩 세척에도 유용합니다. 운동할 때마다 착용하는 스마트워치는 여름철에 특히 땀에 노출이 많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땀이 묻은 그대로 스트랩을 매일 사용하면 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합니다. 메탈로 된 스트랩의 겉면은 땀을 닦기 쉽지만 사이사이에 들어간 이물질은 쉽게 제거가 어렵습니다. 이때 초음파 세척기를 이용하면 훨씬 위생적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매일 쓰는 안경의 경우 안경닦개로 닦더라도 렌즈 겉 부분만 깨끗하게 유지됩니다. 그런데 초음파 세척기를 이용할 경우 눈에 보이지 않는 렌즈와 안경테 사이에 껴있는 기름때까지도 세척해줘 안경이 새것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악세서리를 초음파 세척기에 넣을 경우도 마찬가지인데요. 눈에 보이지 않는 기름까지도 닦아 낼 수 있어 유용합니다. 특히 반지같이 손에 끼는 악세사리는 여러 이물질이 더 많이 쌓일 가능성이 높아 자주 세척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렇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우선 사용하고 있는 세척기는 용량이 450ml이기 때문에 안경을 세척할 때는 한 번에 한 개씩 밖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물을 최대 용량까지 채워도 안경이 다 잠기지 않는 경우가 있어 중간에 뒤집어서 세척해야 하기도 합니다.
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악세서리의 경우 소재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물에 취약한 도금 제품의 경우에는 초음파 세척기를 사용하면 쉽게 변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