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너나 할 것 없이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우수한 인채용이 기업들 사이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IT업계에서는 높은 연봉, 좋은 복지는 이미 공식이 돼 버렸다.
핀테크 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핀테크 산업이 급부상하면서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돌입한 기업들은 디지털 사업 확대를 위한 IT(정보기술) 전문인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핀테크사들도 공격적인 인재 영입에 나섰다.
하반기 공식 출범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토스뱅크도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개발자, 디자인, 보안·인프라, 데이터 분야 등에서 40~50명을 추가로 뽑아 9월 200여명 규모로 출범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인력 충원을 계속해 올해 안에 350명 수준의 조직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 후발주자인 점을 고려해 파격적인 채용 혜택을 내걸어 업계 관심을 끌었다. 전 직장 연봉을 기준으로 최대 1.5배 인상을 보장하고, 스톡옵션을 비롯해 무이자 주택자금 대출, 무제한 휴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우수 기술 인력을 확보해 금융과 IT기술의 융합을 통한 금융 혁신을 지속하기 위해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카카오뱅크는 처음으로 경력 3년 이하의 개발자를 대상으로 공개 채용을 진행해, 금융업계 관련 경험이 없고 경력 기간이 짧더라도 우수한 개발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인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만 3년 근속 시 1개월의 유급 휴가와 휴가비 200만원을 별도로 제공하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자유롭게 출퇴근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운영 중이며, 본인 및 가족의 의료비와 건강검진을 지원하는 등 직원의 균형있는 삶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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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샐러드도 '키메이커 캠페인’를 통해 리드급 개발자 채용에 나섰다. 입사자에게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과 최소 1억 원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이 지급된다.
경력이나 연차에 상관없이 경력직 인재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장외주식 거래를 지원하는 서울거래소 비상장도 많은 권한을 가지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며 인재들을 유혹하고 있다.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장외주식 거래 활성화와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수수료 무료’, ‘안전 거래’ 서비스를 지원하며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에 선정되며 성장 가능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인공지능(AI) 간편투자 금융 플랫폼 ‘핀트(Fint)’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전직원 연봉을 평균 700만원 인상하고 기존의 복리후생 제도를 확대 개편하여 매년 360만원 상당 현금성 복리후생 포인트 추가 지급을 결정했다.
이 뿐 아니라 새롭게 제도권 금융권 대열 합류하는 스타트업들도 뒤지지 않는 복지제도를 앞세우며 채용시장 인재 쟁탈전에 가세하고 있어 앞으로 소규모 회사들은 더욱 인재를 영입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윙크스톤파트너스의 경우 올해 안에 인력을 2배로 늘린다는 목표를 가지고 건강, 교육, 자격증 취득을 위한 자기계발비를 비롯해 경조사 휴가, 반반차 제도 도입 등 임직원의 워라밸을 위한 복지를 제공하고 매 분기별로 필드 커뮤니케이션 행사를 개최해 열린 소통을 지향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