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구독 유니버스 건설, 11번가-아마존 손잡고 ..'쿠팡 잡으러 갑니다'
SKT 구독 유니버스 건설, 11번가-아마존 손잡고 ..'쿠팡 잡으러 갑니다'
  • 정단비
  • 승인 2021.08.26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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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글로벌 스토어(Amazon Global Store) 8월 31일 론칭
11번가+아마존 중심 구독 멤버십 '우주패스' 서비스 선보여

11번가(사장 이상호)가 예고했던 아마존(Amazon)과의 해외직구 서비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Amazon Global Store)’를 오는 31일 오픈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SKT)의 통합 유료 구독 서비스 ‘우주패스’를 선보이며 구독 경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8월 25일 오전 SKT는 유영상 MNO 사업대표를 필두로 'SKT 구독 서비스 론칭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T우주는 다양한 브랜드와 고객이 함께 성장하는 ‘구독 유니버스’를 지향한다"고 밝혔으며, 유영상 대표는 "T우주를 구독 커머스 플랫폼으로 키워 핵심 성장사업 비즈니스모델(BM)으로 자리매김하게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특히 2025년까지 구독 가입자 3600만, 거래액 8조원이라는 공격적인 목표도 잡았다.

SKT는 국내 구독 경제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100조원 가량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먼저 깃발을 꽂겠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T우주 구독서비스은 그동안 SKT 통신사를 사용하는 고객만 혜택을 받던 멤버십 서비스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확장했으며 ‘우주 패스’는 ‘우주패스 올’(월 9900원), ‘우주패스 미니’(월 4900원) 두 종류로 나눴다.


T우주 유니버스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담았어, 근데 택 1이야"

우주패스의 핵심은 아마존 해외 직구 무료배송 혜택과 1만원 할인 쿠폰, 11번가 3000포인트 제공이다.

저가형인 '우주패스 미니'는 위의 기본 2가지 혜택에  OTT 서비스인 웨이브 Lite, 구글 원 멤버십 100GB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고가형인 '우주패스 올'은 11번가·아마존·구글 원까지를 기본 혜택 3가지로 하고, 이마트,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배달의민족 등의 식음료나 꽃다발 정기 배송, 반려동물용품 등 스타트업의 구독 상품 1가지(1만원 상당)를 더 고를 수 있다.

AIA 생명의 보험 서비스, 두브레인 교육 상품 할인권, 바이오퍼블릭 영양제 구독권 등의 보험·교육·건강 분야도 선택 가능하다.

다만 월 4900원, 9900원이라는 저렴한 구독료 탓인지 11번가와 아마존을 제외하고 1가지 혜택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SKT 고객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11번가와 아마존을 기존에 이용하고 있어야 매력적으로 느껴질 듯 하다.


11번가+아마존, 어떤 시너지?
"아마존이 무료배송이야. 해외직구 시장은 내꺼"

11번가는 수천만 개 이상의 아마존 미국(Amazon US) 판매 상품을 11번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바로 주문할 수 있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서비스를 8월 31일 오픈한다. 

인기 해외 상품과 차별화된 무료배송 혜택, 고객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를 준비해 지금까지 없었던 혁신적인 해외직구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 아마존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는 11번가가 최초이며 유일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아마존 애용자라면 당연히 구독 수순을 밟을 듯 하다.

해외직구 특성상 배송비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주패스’에 가입하지 않아도 11번가 회원이면 누구나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28,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아마존에서 한국으로의 배송 기간은 영업일 기준 평균 6~10일로, ‘특별 셀렉션’ 제품은 보다 빠른 평균 4~6일내 배송된다는 강점도 있다.

(사진=11번가)
(사진=11번가)

수천만 아마존 상품을 11번가에서! 영어 결제 필요 없어

디지털, 패션, 뷰티, 리빙, 도서까지 국내 해외직구 족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수천만 개의 상품을 판매한다.

11번가는 아마존에서 판매중인 모든 상품 중 한국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과, 국내 반입에 문제가 없고 한국으로 배송이 가능한 상품을 11번가에서 편리하게 검색하고 주문, 결제까지 가능하게 했다. 국내 이용자가 많은 도서의 경우, 수천만 권 이상의 해외도서 상품을 가져와 11번가에서 주문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아마존 쇼핑을 처음 경험하는 고객들도 쉽게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아마존 핫딜 상품과 인기 구매 상품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구성했다. 특히 한국 직구 고객들이 선호하는 상품을 16만 개 이상 선별한 ‘특별 셀렉션’을 마련해 가장 편리하게 해외 유명 상품을 쇼핑할 수 있게 됐다.

상품검색부터 상품 정보 확인, 주문 정보 입력, 결제 등 모든 것들이 11번가의 쇼핑 환경 그대로 제공된다. 상품 정보는 물론, 기존 아마존에서 구매한 고객들의 상품 리뷰까지 한국어로 확인할 수 있다.

결제단계에서도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구매한 상품의 관부가세(통관대행수수료)와 배송비 등을 한 번에 결제할 수 있으며, 특히 장바구니에 담긴 11번가 다른 판매자의 상품들과 함께 결제할 수 있다.

결제수단 역시 11번가에서 제공하는 결제수단을 그대로 사용한다. SK페이로 원클릭 결제를 이용할 수 있으며, 해외사용 카드가 아니더라도 국내 발급된 모든 신용카드와 SK페이 머니 등 충전형 결제수단을 이용해 구매할 수 있다.

 

아마존 핫딜, 오늘의 딜 제공, 11번가 특별가, 단독 딜 진행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판매가격은 아마존 미국 가격기반으로 환율을 반영해 원화로 노출한다. 아마존에서 진행되는 가격 할인 및 프로모션 등도 11번가에서 제공된다.

매일 진행되는 카테고리별 핫딜 상품부터 한정특가 딜까지 아마존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딜 상품을 11번가에서 동일하게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국내 고객에게 11번가에서만 특별 할인가에 판매하는 ‘11번가 단독 딜’을 진행한다. 

 

배송/반품/환불 문의, 100% 우리말 아마존 전담 고객센터 운영

해외직구 이용 시 외국어를 사용해야 하는 반품, 환불 과정은 불편함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영역이다. 속시원한 해결까지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과 함께 전담 고객센터를 운영한다. 11번가에서 구매한 아마존 상품에 대해 주문, 결제, 배송, 반품, 환불 등 모든 고객문의를 전담해서 처리한다.

아마존은 전세계 12개 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이 현지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11번가와의 협력이 최초의 사례다. 11번가는 ‘커머스 포털(Commerce Portal) 전략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재미, 정보, 참여의 차별화된 쇼핑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한편, 11번가의 경우 오는 2023년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아마존과의 이번 협업은 몸값 키우기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11번가에 지분투자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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