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Talk] 지니뮤직-밀리의 서재, 구독경제 시너지 어디까지..IPO 대박낼까
[이슈Talk] 지니뮤직-밀리의 서재, 구독경제 시너지 어디까지..IPO 대박낼까
  • 정단비
  • 승인 2021.09.1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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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미디어 계열사 지니뮤직이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를 인수했다. 음원 구독의 강자인 지니뮤직이 독서 구독권까지 확보를 하자 어떤 시너지를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밀리의 서재(대표 서영택)의 최대 주주가 KT그룹 대표 미디어 그룹사인 지니뮤직(대표 조훈)으로 변경됐다. 지니뮤직은 밀리의 서재 구주 인수 및 신규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38.6%를 확보했다.

밀리의 서재가 2020년을 목표로 목표로 기업 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니뮤직은 밀리의 서재의 성장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밀리의 서재의 기업가치는 2020년 실적기준 15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밀리의서재)
(사진=밀리의서재)

밀리의 서재는 KT와 전방위적으로 시너지를 발휘해 대규모의 구독자 추가 확보를 기반으로 한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규모 구독자 확보에 집중하는 동시에 KT와 함께 도서 IP를 활용한 강력한 미디어 밸류체인 형성에도 적극 나선다.

밀리의 서재는 2017년 10월 국내 최초로 전자책 월정기 정기구독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오디오북과 챗북(채팅형 독서 콘텐츠), 오리지널 콘텐츠인 ‘밀리 오리지널’ 등까지 진출했다. 2021년 9월 기준 누적 구독자 수 380만 명, 10만 권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구조는 변경됐지만 당장에 큰 변화 없이 밀리의 서재 기존 서비스 그대로 유지된다. 더불어 현 대표이사와 임직원이 계속해서 밀리의 서재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가며, 스타트업으로서의 정체성은 물론 스타트업 특유의 빠른 의사 결정과 사업 추진 속도도 변함없이 유지할 예정이다.

밀리의 서재가 KT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을 넘어서 강력한 미디어 밸류체인에 속하게 되면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구독자 확보와 락인(Lock-In) 효과다. 

이와 함께 밀리의 서재가 공급 계약을 체결한 출판사만 1,300곳 이상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기 때문에, 이들 출판사로부터 공급받은 IP를 오디오북과 오디오 드라마는 물론 영상 콘텐츠까지 전방위로 확대하면서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기대다. 구독자의 폭발적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출판사를 대상으로 한 정산 규모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니뮤직 역시 밀리의 서재의 오디오북을 탐내고 있다. 멜로은 오디오 서비스 '스테이션', 플로는 팟캐스트 제작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지니뮤직의 경우 아직 오디오 콘텐츠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에 밀리의 서재와 KT 그룹사와 계열사 전반에 걸쳐 협업이 가능하며, 요금제 결합, 콘텐츠 제휴 등 통신 서비스와의 시너지도 다방면으로 꾀할 예정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두 회사의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상품 혹은 멤버십 서비스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