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최근 코로나의 영향으로 실내 생활을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급격히 늘어난 체중을 줄여보고자 식이요법과 운동 등으로 체중 감량을 시작한 사람들이 많은데, 아무리 살을 빼려고 노력해도 오히려 몸이 자주 붓고 피로감만 커진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란?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갑상샘 호르몬이 정상 수치보다 낮은 것을 말하며, 갑상선은 목 중앙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입니다. 이곳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몸 전체의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하며 신진대사 활동과 체온 조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이유 없이 힘이 없고 기운이 떨어지거나, 잠을 자도 피로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 증상을 보입니다. 특히 체내 조절 기능이 저하되면서 쉽게 살이 찌고 비만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갑상샘의 기능 저하로 체중이 불어났을 때는 질환 자체를 치료해야 신체 조절 기능이 향상되어 비만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질환 치료 없이 무리한 식단과 운동으로 살을 빼려고 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여성의 생리나 임신, 출산과 같은 부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심해지고 만성화돼 재발하기 쉬운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늦기 전에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고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상당기간 지속될 때 심장기능에 문제가 생겨 맥박이 느려지고 혈압이 상승하며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심낭에 물이 고이는 심낭삼출로 인한 심장비대가 발생할 수 있고, 심할 경우 심낭 뿐만 아니라 복강 및 흉강에도 물이 찰 수 있습니다.
저체온, 저혈압 및 쇼크, 저혈당, 호흡억제, 심한 경우 혼수상태까지 나타날 수 있고, 제대로 치료가 안 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중증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감염, 심근경색, 추위노출과 같은 유발요인에 의해 심장 및 중추신경계의 심한 기능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해당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면역체계를 바로잡는 약물치료를 통해 갑상선 기능을 정상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약물치료만으로 조절이 어렵거나 기능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을 경우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나 수술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가온유외과 이경희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