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뭐먹지?] ‘귀차니스트’라도 괜찮아…혼족에게 추천하는 즉석국 5가지
[오늘뭐먹지?] ‘귀차니스트’라도 괜찮아…혼족에게 추천하는 즉석국 5가지
  • 김다솜
  • 승인 2021.12.14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ettyimagesbank
ⓒgettyimagesbank

귀차니즘이 심한 혼족에게 끼니란 시간마다 검사받아야 하는 숙제처럼 느껴진다. 요리를 즐기는 이들이 아니라면 '오늘은 뭘 먹을까' 매일 고민의 연속이다.

이런 귀차니스트들을 겨냥한 간편식 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그중에서도 전자레인지로 가열하면 그만인 ‘즉석국’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15년 650억 규모였던 국내 즉석국 시장은 지난해 3732억원을 달성하며 연평균 41.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오는 2025년에는 527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식품산업통계정보
사진=식품산업통계정보

시장규모가 커진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지도 늘었다. CJ제일제당을 필두로 동원, 청정원, 오뚜기 등 다양한 기업이 즉석국 시장에 뛰어든 데다 청국장, 추어탕, 순대국 등 제품 영역도 넓어지는 추세다.

선택지가 늘어난다는 건 그만큼 뭘 골라야 할지 고민도 깊어진다는 뜻일 테다. 특히 필자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즉석국은 맛의 복불복도 심한 편이다. 어떤 제품들은 마트에서 우연히 패키지만 봐도 화가 날 정도로 맛이 없는 것도 있었다.

혼족들의 선택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즉석국 마니아인 필자의 주관적인 입맛에 따라 추천하는 제품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사진=CJ제일제당

비비고 사골곰탕

두 말하면 입 아픈 스테디셀러다. 즉석국 먹어봤다는 이들치고 비비고의 사골곰탕을 접하지 않은 과연 있을까 싶을 정도. 비비고 사골곰탕은 그대로 끓여 먹는 것도 물론 좋지만, 다양한 요리의 육수로 사용하기에도 제격이다.

필자는 해당 제품을 주기적으로 쟁여두고 다양하게 활용한다. 어떤 날은 전자렌지용 그릇에 담아 데운 후 그대로 밥을 말아 먹기도 하고, 또 다른 날엔 만두와 떡국 떡을 넣어 떡만둣국으로 먹기도 한다. 사골곰탕은 다른 브랜드에서도 많이 나와 있지만, 비비고가 맛은 가장 무난했다.

사진=CJ제일제당
사진=CJ제일제당

비비고 두부 김치찌개

김치찌개 역시 여러 브랜드에서 각양각색의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맛이 훌륭하다고 느꼈던 제품이다. 경험상 레토르트 김치찌개는 실패확률이 높은 편이다. 봉지에 담겨 판매되는 제품 특성상 김치가 거의 뭉개지다시피 물러져서 식감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비비고 두부 김치찌개는 육수 및 건더기와 김치 소스가 따로따로 포장돼 김치의 식감이 비교적 살아있는 점이 좋았다. 즉석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두부의 촉촉한 식감도 마음에 드는 부분. 모두 데우고 난 후 국물의 맛도 깊고 진한 편이다.

사진=동원F&B
사진=동원F&B

동원 양반 수라 차돌육개장

필자는 육개장을 정말 좋아하지만, 레토르트 제품 중에서는 유독 맛있는 제품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러다 동원에서 나온 차돌육개장을 최근 맛본 후 여기에 정착하기로 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식감이 살아있는 대파가 잔뜩 들어가 있다는 점. 차돌박이 고기의 양도 적지 않은 데다 고기 잡내도 나지 않아 더 좋았다.

참치로 유명한 동원에서 나온 제품이라 그런지 참치농축액이 소량 첨가됐다. 그래서 그런지 국물의 깊이도 적당한 데다 감칠맛도 느껴진다.

사진=청정원
사진=청정원

청정원, 집으로ON 돼지고기감자듬뿍 고추장짜글이

상온보관이 가능한 다른 제품들과 달리 이 제품은 냉동식품이다. 별도의 해동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냉동실에 꼭 한두 개씩은 쟁여두고 있다.

짜글이인 만큼 국물보다 건더기가 푸짐한 편이다. 특히 이름 그대로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가 있어 필자를 비롯해 육식파인 이들에게 적합하다. 밥 위에 올려 비벼 먹으면 다른 반찬 없이도 한 끼를 푸짐하게 해결할 수 있다. 단 제대로 해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열하면 재료들이 탈 수도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사진=사미헌
사진=사미헌

사미헌 갈비탕

갈비탕이 맛없기도 힘들다지만, 필자가 먹어본 중에서는 가장 맛있고 내용물도 실한 제품이다. 처음 맛본 후 너무 맛있어서 고향에서 혼자 살고 계신 아버지께 따로 주문해 보내드렸을 정도니 더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해당 제품은 부산의 한식당인 사미헌의 갈비탕을 즉석식품화한 것이다. 사미헌 홈페이지나 마켓컬리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마켓컬리 기준 한 팩에 1만2000원으로 타제품에 비해 가격대가 높다는 게 흠이다.

이외에 네이버 데이터랩 쇼핑인사이트의 지난 1년간 즉석국/즉석탕 부문 상위 20개 인기검색어를 살펴보면 비비고 사골곰탕(1위), 비비고 육개장(3위), 문현한우곱창전골(6위), 박수홍 갈비탕(9위), 비비고 미역국(12위), 팽현숙 순대국(13위), 비비고 갈비탕(16위) 등의 제품이 자주 검색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