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스타벅스가 7년 만에 가격 인상 소식을 알렸다. 원재료 가격의 급등이 가격 인상의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실제 지난해 생두 가격은 전년대비 80% 이상 급등했다. 주요 생산국들이 기후변화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극심한 가뭄과 이례적인 폭우 등이 이어지며 생산량 저하와 인건비 상승이 동시에 일어난 것이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문제는 남극의 펭귄이나 북극곰들의 몫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소비자 물가가 급등함에 따라 더이상은 누구도 외면할 수 없는 이야기가 됐다.
이제부터라도, 뭐라도 해야겠는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작은 것부터 실천해보자. 가령 집안에서 자주 쓰는 생활용품들을 친환경 제품으로 바꾸어 나가는 것도 실천 방법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단, 환경을 보호한다고 멀쩡한 제품들을 모두 버리고 친환경 제품으로 바꾸는 것은 되려 역효과를 낼 수 있으니 천천히 교체하는 것을 추천한다.
집에서 가장 교체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생활용품 중 하나가 ‘수세미’다. 우리가 흔히 쓰는 아크릴 수세미는 미세 플라스틱을 배출시켜 바다를 오염시킬 뿐 아니라 뜨거운 물에 사용하면 환경 호르몬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실제 수세미 열매를 건조시켜 만든 천연 수세미도 물론 좋지만, 사용감이 아주 편하지는 않다. 최근에는 친환경 인증 섬유로 제작된 수세미도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비교해보고 사면 좋다.
주방세제와 샴푸, 바디워시 등은 플라스틱 용기가 필요 없는 비누 형태로 교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종류별로 비누 형태의 제품이 출시돼 있어 필요에 따라 고를 수 있다. 비누를 끝까지 사용할 수 있는 그물망도 친환경 소재로 구매할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친환경 칫솔을 고를 때는 칫솔모까지 생분해성인지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친환경을 내세우는 제품 중 칫솔모는 PBT 소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치약 역시 비누 형태로 만들어진 제품을 선택하면 좋다.
세탁세제는 세탁기 구조상 비누형태를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생분해성 용기에 담긴 EM 세제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세탁볼 안에 타블릿 형태의 효소 세제를 넣어 빨래할 수 있는 제품도 나왔다. 수질오염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의 기능이 모두 들어가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자취 필수템 중 하나인 물티슈도 친환경 제품으로 바꿔보자. 생분해성 종이 물티슈 제품도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다만 기존 제품보다는 얇고 잘 찢어지기 때문에 약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