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의 단점 중 하나는 집중력이 사무실에서보다 떨어진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매일 그런 것은 아니지만, 수면시간이 부족한 날이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이면 평소보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 느껴진다.
같은 상황에서 사무실이었다면 누군가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압박감 때문에라도 열심히 하겠지만, 집이 주는 안정감은 조금의 나태함을 부를 때가 종종 있다. 이럴 때 사용하면 좋은 프로그램 몇 가지를 소개한다.
■ 크롬 확장프로그램 - ‘블록사이트’(BlockSite)
업무 때문에 잠깐 인터넷을 켰다가 무한의 세계로 빠져든 경험, 한 번쯤은 있지 않을까. 특히 어쩌다 유튜브로 흘러가기라도 하는 날이면 정신을 차리기 힘들다. 블록사이트는 내가 설정한 시간 내에 내가 차단한 사이트에 들어갈 수 없도록 지원하는 크롬 확장프로그램이다.
차단 목록에 유튜브 주소를 넣은 후 세션을 시작하면, 유튜브에 들어갈 수 없다. 세션은 몇 분 동안 집중할 것인지, 집중 시간이 끝난 후엔 몇 분간 휴식할 것인지, 이 사이클을 몇 번 반복한 것인지를 설정할 수 있다.
한 번 설정을 해두면 매일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설정의 번거로움을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
■ 스팀 - ‘버츄얼 코티지’(Virtual Cottage)
집중도를 향상시킬 목적으로 유튜브 채널에서 ASMR을 찾아 헤맸던 이들에게 추천하는 프로그램이다. 배경음악 위에 빗소리와 눈 오는 소리, 바람 소리, 모닥불 소리를 얹을 수 있다. 각 사운드별로 음량을 조절할 수 있어 내 취향에 딱 맞는 소리를 찾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또 내가 설정한 소리에 따라 애니메이션이 바뀌는 것도 소소한 재미 중 하나다. 오른쪽 상단 아이콘 중 가운데 버튼을 클릭하면 투두리스트(To-Do List)를 설정할 수 있다. 강제성은 없지만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 업무는 물론 독서나 뜨개질 같은 취미활동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스팀에서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 바탕화면 프로그램 ‘데스크톱컬’(Desktopcal)
사무실에서 일할 때와 달리 재택근무는 일정공유가 대부분 텍스트 위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중요한 일정을 알아서 챙겨야 할 때가 많다. 그러다 보니 간혹 업무 스케쥴을 놓칠 때가 종종 일어나곤 한다.
이럴 때 사용하면 좋은 프로그램이 데스크톱컬이다. 설치를 마치면 바탕화면에 위젯 형식으로 달력 화면이 나타나는데, 날짜를 더블클릭하면 일정을 바로 적어넣을 수 있어 편리하다. 중요한 일정의 경우 달력칸의 색을 다르게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프로그램을 삭제하지 않는 한 바탕화면에 고정돼 있기 때문에 PC를 켜고 끌 때마다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