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23.4%로 전년(23.9%)대비 0.5%포인트 줄었다.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현재 일반담배(궐련) 또는 궐련형 전자담배, 액상형 전자담배 등 담배제품을 사용한 적 있는 이들의 비율을 가리킨다.
국내 흡연율은 조사가 시작된 이래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여전히 성인 5명 중 1명은 흡연자다. 게다가 기획재정부 담배시장동향에 따르면 담배판매량은 최근 3년간(2018~2020년) 34억7120만갑, 34억4740만갑, 35억9030만갑 등으로 증가했다.
흡연의 악영향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담배는 폐암의 발병 원인이자 만성기관지염, 만성폐쇄성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심뇌혈관질환 및 당뇨병,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한다.
하지만 흡연이 주는 피해를 모르고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는 아마 없을 것이다. 위험한 것임을 알면서도 강한 중독성 때문에 끊지 못할 뿐이다. 그래서 연초마다 금연의 의지를 불태우길 매해 반복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더더구나 주변의 간섭이나 참견으로부터 자유로운 1인가구라면 금연 의지를 상실하기가 더욱 쉽다.
1월에서 2월로 넘어가는 이 시기가 되면 새해 떠오르는 해를 보며 의지는 온데간데없이 다시 담배를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직도 2022년이 ‘헌해’가 되려면 한참이나 남은 1월이다. 작심삼일로 끝나기 전, 금연의지를 다시 한 번 다잡아보는 건 어떨까.
금연에 성공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고비는 금연 3일째부터 시작된다. 금단증상으로 인해 강한 흡연 욕구를 지나 불안함이나 초조함, 졸음, 가슴 통증. 변비 등 심리적·육체적 변화를 겪는 이들도 적지 않다.
니코틴이 체내에서 빠져나가는 징조임을 알면서도 이 같은 변화를 개인의 의지만으로 이겨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금단증상을 최소화하고 좀 더 쉽게 담배를 끊어내고자 한다면 금연클리닉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금연클리닉에서는 체내 일산화탄소량 및 니코틴 측정, 체지방률 등을 분석해 개인에게 맞는 금연방법을 제시해준다. 금단증상 및 스트레스 관리법에 대한 상담과 교육은 물론, 니코틴패치와 껌, 사탕 등의 금연보조제도 받을 수 있다.
금연보조제는 금연 성공률을 2배가량 끌어올린다. 소량의 니코틴을 체내에 공급해 금단현상과 흡연욕구, 흡연습관 등을 조절해 금연환경에 서서히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또 전화나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을 통해 일정 기간 관리가 이뤄지며 금연성공시에는 기념품을 증정받아 성취감을 높일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금연치료지원사업 참여기관에 해당하는 보건소와 병의원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나 기관 등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일례로 서울금연지원센터는 4박 5일의 금연캠프를 매월 진행 중이다. 캠프에서는 금연교육과 심리상담, 운동 프로그램 등을 통해 효과적인 금연을 돕는다.
금연을 실천하고 있는 이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먼저 금연한 이들의 성공기를 찾아보거나 나와 비슷한 이들과 고민을 공유하며 금연의지를 다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