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의 '2021 유통 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유통업체의 온라인 매출은 약 15.7%, 오프라인 매출은 7.5%로 각각 증가했다.
온라인 비중이 성장세가 크지만, 오프라인의 소비세 또한 크게 회복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으로 색다른 전략을 펼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나서는 ‘역발상 기업’ 들은 온/오프라인의 시너지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전국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 네트워크로 활용해 비용 경쟁력을 높이거나 매장에서 다양한 체험 서비스를 강화해 편리한 쇼핑 경험을 돕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오프라인 매장을 네트워크로 활용해 경쟁력 강화, 크린토피아와 오아시스 마켓
크린토피아는 오프라인 매장을 거점으로 물류 효율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전국에 135개의 세탁 지사와 3,100여 개의 매장 간 네트워크를 강화해 다양한 멀티숍을 선보인다.
특히 세탁 편의점과 코인 빨래방의 결합형인 멀티숍 ‘크린토피아 코인워시’는 변화하는 가사 트렌드에 맞춰 차별화된 세탁 서비스를 제공해 높은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드라이클리닝과 물세탁을 맡기는 기존의 세탁 편의점 서비스와 더불어 1시간 안에 세탁에서 건조까지 끝내는 코인세탁이 한 곳에 모여 있어 맞벌이 가구, 바쁜 직장인, 1인 가구 등 다양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오프라인 확대 전략을 위해 크린토피아는 가맹점 카드 수수료 50%를 본사가 지원해주는 정책을 펴고 있다. 또한 낡은 간판 교체, 설비 투자가 필요할 경우 본사가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해주며, 코인워시 365는 최근 기계 무상 AS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확장하는 등 오프라인 거점 확대를 위한 지원이 다양하다.
오프라인 매장으로 시작해 온라인으로 확장된 친환경 유기농 유통 업체 ‘오아시스 마켓’도 이런 강점을 살리고 있다. 2016년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당시 400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24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오아시스 마켓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고 신선식품 폐기율을 낮추는 등 효율적으로 재고를 관리하고 있다. 매장은 전국 46개뿐이지만 실제 매출의 절반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또한 신선식품을 구입할 때 직접 보고 구입하려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 앱 밖으로 나온 매장, 번개장터 ‘브그즈트 랩’
취향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는 지난해 2월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 오픈한 오프라인 매장 'BGZT Lab by 번개장터(브그즈트 랩)' 1호점를 오픈했다. 1년간 약 21만 명의 방문자가 다녀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매장은 번개장터 인기 거래 품목인 ‘스니커즈’를 컨셉으로 구성되었으며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해 좋아하는 물건들을 직접 보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매장에 진열된 스니커즈에 QR코드를 부착해 온라인으로 연결, 상품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앱과 오프라인 매장의 연계성을 강화했다.
■ 브랜드에 대한 색다른 이색 경험을 제공하는 뉴발란스 ‘GREY HOUSE’
뉴발란스가 지난해 삼청동에 오픈한 컨셉스토어 ‘그레이하우스’도 마니아들을 저격하는 뉴발란스의 히스토리와 다양한 컬렉션, 각 존마다 다른 콘셉트들로 방문하는 재미가 있다.
제품 수는 다른 스토어에 비해 한정적이지만 다양한 협업 컬렉션 및 국내에서 발매되지 않았던 스니커즈들의 전시를 만나볼 수 있는 매장이다. 뉴발란스의 클래식 스니커즈의 히스토리와 가치를 설명하는 그레이존과 빈티지존, 그리고 다양한 컬러의 전개를 보여주는 컬러존으로 구성되어 브랜드에 대한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