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1인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정서적 안정과 즐거움을 주는 일이지만, 놀라고 당황스러운 일들을 마주해야 하는 삶이기도 합니다. 그 중 가장 보호놀라고 당황하는 증상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코 발작 증상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발작 증상은 보호자들이 처음에 감당하기에는 무섭고, 당황스러운 증상 입니다.
처음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에는 우리 아이가 아플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대부분 시작을 하게 됩니다. 발작은 나이와 상관 없이 발생이 되며, 뇌종양이나 치매를 제외한 대부분의 발작을 유발하는 원인들은 어린 나이에 시작이 되기 때문에 보호자분들이 실제로 많이 놀라고, 감당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발작 증상은 뇌의 신경 전달 과정에서 흥분을 담당하는 부분과 억제를 담당하는 부분의 부조화로 흥분을 과하게 하는 간질파가 나오거나 이를 적절하게 억제를 못하는 경우에 증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간질파, 그 원인은?
간질파가 나오는 원인은 뇌압 상승과 관련된 뇌수두증 질환이 있거나 뇌에 염증을 유발하는 뇌수막염, 약물 중독, 종양 등이 있으며 이러한 기저 질환 없이 간질파가 나오거나 억제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것을 임상에서는 epilepsy(간질) 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고양이의 경우 뇌종양이나 티아민 결핍, 간부전과 같은 대사성 문제를 제외하고는 FIP(전염성 복막염)이 압도적으로 많은 원인을 차지하게 됩니다.
원인이 있는 경우라면 기저 질환의 관리를 통해 발작의 통제가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간질의 경우는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없기에 발작을 억제하는 항경련제 사용을 통해 관리를 하게 됩니다. 항경련제의 종류도 다양하고 일부 약물들의 경우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취급이 어렵기 때문에 발작 환자의 경우는 숙련된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치료는?
치료 목적은 기존 발작 횟수와 강도를 50% 정도 줄여 주는 것을 현실적인 목표로 하며, 잘 유지되는 경우라면 90% 까지 감소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약물의 용량에 따라 발작은 안하지만 하루 종일 멍하고, 잠만 자는 부작용도 간혹 보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일상에서 보호자가 할 수 있는 노력도 중요합니다. 반려동물이 발작을 하게 되면 우선적으로 눈을 감긴 채 안구가 뒤로 밀리는 정도의 압력을 주어 안구를 압박해주면 미주 신경이 자극 되면서 어느 정도 선에서는 발작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보통 침을 흘리거나, 눈을 찡그리거나, 하울링 등의 전조 증상을 보이고 발작을 하게 되며, 일부 아이들의 경우 수면 중 발작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약물 복용 후 6개월 정도 기간동안 발작이 없다면 단약을 시도해 볼 수도 있지만, 단약까지 성공되는 경우가 많지는 않습니다. 또한 짧은 발작 자체는 뇌에 큰 데미지를 안 줄 수 있지만 발작 시간이 길어질 경우 뇌부종 및 저혈당, 고열 등의 합병증으로 뇌에 비가역적인 손상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증상을 보일 경우 병원으로 내원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 24시 성심동물메디컬센터 박형진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