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배달앱에서 다회용기 주문, 서울시와 배달앱 4개사 손잡는다
[뉴스줌인] 배달앱에서 다회용기 주문, 서울시와 배달앱 4개사 손잡는다
  • 오정희
  • 승인 2022.04.2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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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강남․관악․광진구 500여개 매장에서 다회용기 이용 음식 배달 서비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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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배달음식 1개 메뉴당 평균 18.3개(14.7g), 배달음식 이용자 1인당 연간 평균 1,342개(10.8kg)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고 있으나,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배달용기는 전체 45.5%에 불과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펜데믹에 접어들면서 배달음식의 수요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올해 '지구의날'을 맞아서는 배달앱사와 서울시는 배달 수요와 함께 늘어나는 일회용 플라스틱 배달용기 문제에 공감대를 갖고 친환경 배달문화 정착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와 4개 배달앱사(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땡겨요)는 지난 4월 22일 서울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는 다회용 배달용기 사업이 확대할 수 있도록 협력체를 구성,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달 말 다회용기를 제작하고 음식점에 공급할 보조사업자를 선정하고, 5월부터 강남구, 관악구, 광진구 3개구를 대상으로 다회용기를 사용할 식당 500곳을 모집한다.

보조사업자는 다회용기를 제작해 음식점에 제공하고 소비자가 이용한 다회용기를 회수․세척 후 음식점에 재공급하는 사업을 수행하며, 시는 4월 말에 보조사업자를 선정하고 사업을 추진한다.

배달 플랫폼에 다회용 배달용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도입하고, 이용자를 대상으로 이를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특히 요기요에서는 한국환경공단과 연계해 민간 배달앱으로는 유일하게 다회용기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주문 건당 1,000원의 탄소중립 실천포인트도 제공한다.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실시한 다회용기 시범사업에는 요기요만 참여하고, 서비스 지역도 강남구 지역에 한정돼 소비자의 이용 기회가 적었음에도, 다회용기 배달서비스의 주문율은 매주 30% 이상 높아졌고 올해 1월 이용률은 시범사업 초기(10월) 대비 약 478% 증가해, 소비자의 다회용기 사용 동참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시는 이번 협약으로 다회용기 사용 식당이 늘어나 소비자의 서비스 이용 기회 및 메뉴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대학 캠퍼스 내 1회용 배달용기를 포함한 생활쓰레기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1회용품 없는 ‘제로캠퍼스’ 사업을 추진하고 5월부터 참여 대학을 모집한다. 교내 ‘다회용기 회수함’를 설치해 다회용기 사용 문화가 캠퍼스 내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3월 개최한 ‘제로웨이스트 캠퍼스를 위한 MZ 회담’에 참가한 학생들은 대학 내 1회용컵, 배달용기 등 1회용 플라스틱 과다 사용에 대한 문제에 공감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시는 교내 및 근처 음식점에서 다회용기로 음식을 포장하고, 식사 후 이를 쉽게 반납할 수 있도록 캠퍼스 내 무인회수함을 설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