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전국에 꽃들로 인해 풍경이 화려해지는 곳들이 많아진다. 서울 시내에서도 많은 장소에 꽃들로 물들어서 걷기만 해도 기분 전환이 되고,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 곳들이 있다.
취미 부자인 필자에게 '사진 찍기' 역시 빠질 수 없다. 봄이 오면 풍경을 담기 위해서 필름 카메라를 들고 무작정 돌아다니곤 한다. 그동안의 경험과 여러 지인의 추천를 더해 서울에서 사진을 찍기 좋았던 장소를 추천하고자 한다.
- 서울숲
봄이 되면 향긋한 꽃 냄새와 색감이 풍성해지는 서울숲으로 산책을 나가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게다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여유롭게 산책을 다니는 모습을 바라보면, 업무나 자기개발 등으로 쌓인 여독도 사르르 녹아내린다. 벚꽃 길목뿐만 아니라 사슴 방목장이나 다른 길목을 보면 같은 장소가 맞나 싶을 정도로 여러 분위기를 사진으로 담아낼 수 있다.
사람이 워낙 많이 방문하는 장소지만, 넓기도 하고 필자가 다녀본 벚꽃 명소 중에서 가장 눈치싸움이 쉬운 장소였다.
- 석촌호수
주거 지역 안에 위치해 있어, 접근도 쉽고 롯데월드가 바로 옆에 있어서 방문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 끝에 걸리는 롯데월드와 함께 벚꽃이 만개한 호수 사진을 담았을 때, 그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다만, 단순히 구경 온 사람들뿐만 아니라 러닝 하는 사람들, 강아지와 산책하는 사람들 등 정말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눈치를 잘 봐야 한다.
SNS을 찾아보면 여러 각도에서 담은 모습들을 보면서 어떻게 찍을지 고민을 하게 될 만큼, 정말 매력적인 풍경을 담을 수 있다. 매년 4월에 벚꽃 축제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시기를 잘 맞춘다면 벚꽃이 만개한 풍경을 잘 담을 수 있을 것이다.
-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서울 경희대학교 캠퍼스는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들한테도 정말 유명한 벚꽃 구경 장소다. 특히 평화의 전당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은 포토존으로도 유명하다. 이 장소의 단점이라면 눈치 싸움으로도 사람이 없는 시간을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학교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많이 다니고 벚꽃이 한창 필쯤에는 시험 기간이기도 해서, 여러모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경희대학교뿐만 아니라 건국대학교와 동국대학교 등 여러 대학교 안을 산책을 다녀보면, 확실히 이쁜 풍경을 구경할 수 있다. 학교 건물들과 잘 어울려서 사진으로 잘 담으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서울에 워낙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보니, 사람이 없는 장소를 찾기가 힘들다. 사진을 찍기 위해 북한산 언저리 등을 가더라도 유명 장소보다는 적지만, 그래도 붐비는 정도의 인파가 있기 마련이다. 이에 사진으로 담는 데에 어느 정도는 고려를 해야 한다.
하지만 인파에 시달려서 피곤해질 때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면 피로가 날아가는 경험하게 되면 인파가 있더라도 또다시 출사를 나가게 된다. 또 사진에 남는 풍경을 보면서 그때의 추억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