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합(UN)은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가 90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그로 인한 식량 문제와 환경위기 증가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해왔다. 인구가 증가할수록 식량 생산량도 증가하게 되어 환경오염, 자원 부족, 생물다양성 손실 등의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특히, 육식 위주의 식습관이 보편화되면서 2030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육류소비는 2015년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육류 소비의 증가는 환경 부담의 증가를 의미한다. 수십억 마리의 가축이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차치하고라도 가축의 사료를 생산하려면 많은 토지와 수자원을 필요로 하여 오히려 인간의 식량 생산을 부족하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에 식용곤충 섭취 인구는 25억 명으로 추정되지만 곤충을 먹는 것이 주류문화가 아닌 유럽에서는 타 대륙에 비해 식용곤충에 대한 반감이 강한 편이었다. 그런데 최근 틈새상품(Niche product)으로만 인식되어 오던 식용곤충을 장려하는 협회와 관련 기업들이 설립되는 등 곤충 기반 식품시장이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또, 2019년 독일 유통업체인 Veganz가 2만4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1.6%는 위생 및 외관상의 요건이 갖춰진다면 곤충을 먹을 수 있다고 응답했다.
EU집행위는 2019년 말 탄소 배출량 감축 노력을 핵심과제로 하는 유럽그린딜(European Green Deal)을 통해 토양․산림․해양자원의 과도한 사용을 막고 대체단백질 공급원 개발 노력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식용곤충은 초소형 가축(micro livestock)으로 불리며 새로운 단백질 공급원으로 주목받게 되었다.
UN 식량농업기구(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는 식용곤충에는 고품질의 단백질, 비타민 및 필수 아미노산이 포함돼 있으며, 일반적인 육류인 소․ 돼지․닭고기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35~77% 더 높아 미래 식량자원으로써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또한, 식량 전환율이 높은 곤충은 같은 양의 단백질을 생산하기 위해 소보다 6배, 양보다 4배, 돼지와 닭고기보다는 2배 적은 사료를 필요로 하며 가축동물에 비해 온실가스와 음식물쓰레기를 적게 배출한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보고서에 따르면 소고기 200kg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CO2eq는 약 24kg인 반면, 식용곤충 생산 시 배출량은 0.7kg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뿐만 아니라, 국제 곤충식품 및 사료기구(IPIFF; International Platform of Insects for Food and Feed)는 보고서를 통해 곤충배양 시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할 경우 자연스러운 순환경제 구축이 가능하며, 오늘날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1/3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벨기에는 유럽 최초로 식용곤충을 법적으로 허용한 국가이다. 2014년 벨기에 연방정부 식품안전청(Federal Agency for the Safety of the Food Chain)이 귀뚜라미, 메뚜기, 밀웜, 나방, 누에 등 10가지 식용곤충을 승인한 뒤 같은 해 슈퍼마켓 체인 Delhaize에서는 곤충잼을 출시했으며 브뤼셀 자유대학 구내식당에서는 곤충버거와 샐러드 메뉴를 선보였다. 진보적인 규제시스템과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식문화 덕분에 벨기에는 유럽 식용곤충시장의 테스트베드(test bed) 역할을 하고 있으며, 관련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버섯 시장이 급성장했다. 호주의 전체 버섯 생산량은 FY 2017/18 기준 7만 463톤이며, 생산 시장은 4억5700만 호주 달러 규모로 전년대비 연평균 15%의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호주의 전체 신선 야채 수입 규모는 1억 호주 달러이며 마늘, 아스파라거스, 버섯 순으로 수입액이 높았다.
전체 호주 가정의 69%가 버섯을 구매하고 있으며, 1회 평균 구입량은 287g로 개인당 1년에 2.9kg를 섭취하고 있다. 호주에 상업용 버섯이 처음 등장한 시기는 1933년이며 감자, 토마토, 샐러드용 야채에 이어 4번째로 생산 가치가 높은 작물로 성장했다.
또한 버섯은 채식주의, 건강식 열풍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호주버섯영농협회(Australian Mushroom Growers Association)에 따르면 현재 버섯은 육류 대체식품으로 각광받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효능이 입증되면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호주 시장 압도적 1위 한국 버섯, 육류 대체식품으로 각광" , "식용곤충,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로 EU 내 관심 더 높아져"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