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수출난 및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의 이슈가 지속되며 중고차 거래량은 하락하고 시세는 상승할 전망이다.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자사 내차팔기 서비스 ‘첫차옥션’의 누적 취급액이 3조 9천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첫차옥션은 지난 2019년 비교견적 서비스로 전환하면서 단숨에 누적 취급액 1조 원을 넘어섰다.
작년 한 해 국내 주요 오프라인 중고차 경매장은 평균 7.3만 대를 취급했다. 반면 첫차옥션의 온라인 중고차 경매장에 출품되는 차량은 연평균 약 10만 대 수준으로, 기성 시장인 오프라인과 2만 대 이상 차이를 보인다.
온라인 중고차 경매장 첫차옥션에서 가장 빈번히 거래된 차량 브랜드는 현대차였다. 국산차 중에서도 현대차의 그랜저HG가 가장 많이 매입됐고, 현대차 아반떼 AD, 쉐보레 스파크가 그 뒤를 이었다. 수입차 중에서는 벤츠 E클래스 5세대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BMW 5시리즈 6세대, 3위는 3시리즈 6세대가 연이어 이름을 올렸다.
반면 AJ 셀카에서 5월 온‧오프라인 내차팔기 거래현황을 살펴본 결과 전월 대비 중고차 전체 평균 거래량이 25% 감소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지속되면서 선박을 이용한 중고차 수출이 어려워지고,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인한 신차 출시 지연이 원인으로 꼽힌다.
전월 대비 중고차 전체 평균 내차팔기 시세는 3% 상승했다. 반도체 수급난 및 차량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신차 가격이 높아지면서 중고차 시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랜저 IG’ 와 ‘제네시스 G80’는 전월 대비 평균 내차팔기 시세가 각각 1%, 3% 상승했고, 국민 세단으로 불리는 ‘K5 3세대’ 역시 15% 상승했다. 또한 ‘더 뉴 아반떼 AD’ 와 ‘싼타페 TM’는 각각 4%, 8%씩 상승했는데, 연식변경 이후 가격이 인상되면서 중고차 시세도 같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