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를 경험하면서 일본에서는 온라인 진료에 대한 제도가 정식으로 인정되며 의료 산업에서의 다양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이루어지고 있다. 향후 의료 산업이 IoT를 활용한 건강의 관리 및 예방에 더욱 초점을 맞춰가면서 다양한 프로그램 의료기기(SaMD)와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디지털 헬스는 정보통신기술(ICT)과 헬스케어를 융합한 용어로 스마트 헬스와 모바일 헬스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여기에는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및 의료 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하다. 이러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같은 지능정보기술의 발전은 전통 의료와 헬스케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추동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미국과 유럽시장의 점유율이 68%로 높으며 분야별 규모는 모바일 헬스 57%, 디지털 헬스 시스템 29%, 헬스케어 분석 10%, 텔레 헬스케어 4%로 나눠진다.
모바일 헬스는 건강 또는 웰빙과 관련된 웨어러블 제품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정의된다. 웨어러블 제품 시장은 상위 5개 기업인 애플, 샤오미, 삼성, 화웨이, 핏빗으로 순위를 보이고, 모바일 헬스 앱은 만성질환관리, 건강&웰니스, 여성건강, 투약관리, 개인건강기록 등이 있다. 디지털 헬스 시스템은 디지털 헬스정보의 저장과 디지털화된 환자정보의 교류와 관련시스템을 의미하며 관련 분야는 전자의무기록과 전자건강기록, 개인건강기록으로 볼 수 있다.
헬스케어 분석 산업은 유전체학, 정밀의료, 테이터 분석을 포함하여 디지털 헬스 시장 중 아직 미성숙한 시장이나 향후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로 정밀의학의 가장 기본 요소인 유전체 분석이다. 텔레헬스케어는 원격의료, 원격진료, 원격케어를 포함하는 용어로 의료시설과 비 의료시설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경제확산, 인구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자 비중 증가 등의 사회적 변화로 그 필요성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이다. 영국의 디지털 건강 및 관리는 세계 최대의 통합 의료 시스템인 NHS에서 36시간마다 100만 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이처럼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생성 및 관리하는 시스템을 NHS는 보유하고 있다.
NHS 서비스는 기초 건강보호를 위한 일상적이고 가벼운 상처나 질병 진단 및 치료 등 1차 진료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예방접종, 금연 보조 같은 광범위한 보건 정책을 포괄하고 있다. 주로 보건소/의원(General Practitioner, GP), NHS 상설진료소(NHS Walk-in centre), 약국 등이 이에 해당한다. 2차 건강보호는 NHS 병원을 통하여 서비스가 제공되며 전문의료인력에 의한 시술이나 수술 입원 치료 및 외래진료인 비응급치료(Elective care), 사고나 외상성 상해 등으로 긴급한 치료를 요구하는 경우 응급치료(Emergency care)로 분류 된다.
NHS는 6개월 이상의 비자를 가진 외국인을 포함하여 모든 영국 내 거주자는 무료로 보건소에 등록하고 서비스를 받을 권리를 가진다. 일부 경우인 처방전 발급, 안과/치과 관련 서비스는 제외된다.
인구의 건강과 웰빙을 개선하는데 필수적이고 미래를 위한 의료시스템을 준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다. 팬데믹 기간동안 NHS에서는 코로나 테스트 결과에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서 국가 위기상황에 대응토록 환자와 의료 전문가에게 혜택을 주었다.
영국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기반으로 2021년 7월, 새로운 10년 생명과학 비전을 발표하였다. 이는 암 및 치매와 같은 현재의 가장 큰 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질병의 조기 예방, 진단, 모니터링 및 치료, 그리고 혁신적인 임상 시험, 신약, 진단, 메디컬 기술, 디지털 툴의 개발 및 제품 및 치료법 개발 및 채택을 가속화 하는 것이다.
2012년 전 세계 최초로 유전체 분석인 ‘10만 게놈(100K Genome)프로젝트’를 시작한 영국은 2018년 12월에 목표한 10만 명 유전체 분석·해독을 달성하였다. 2012년부터 ‘Genomics England’ 국영 기업 설립 등을 통해 암·희귀 질환 유전체 연구에 힘써온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정밀의료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2023년까지 전국민 대상(특정 적응증에 한함) 전장 유전체 분석(Whole-genome sequencing, WGS)이라는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또한 2022년 3월,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 플랫폼과 임상연구 서비스를 통한 진단 및 치료를 위하여 NHS에 최대 2억6천만 파운드를 지원하고, 생명과학 비전 확장을 위하여 6천만 파운드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비를 지원함으로 최첨단 의료 발전 및 치료법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점차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일본 기업들도 다양한 헬스케어 디바이스를 시장에 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일상 생활에서 조금씩 친밀도를 쌓아가고 있는 제품들이 웨어러블 디바이스이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서 치료 후 애프터 케어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고민하는 의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애플워치가 일본에서 점차 사용자 수를 늘려가면서 이를 통해 생성되는 데이터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과 함께 더욱 정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20년 8월, 다양한 연령층의 건강한 사람들의 데이터를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취득하여 건강 상태의 정상치를 설정하는 연구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발족됐다. 케이오 대학이 주도하는 ’KGRI·IoT 건강생명연구 컨소시엄‘이 그것이다. 수면이나 식사, 운동량 등의 생활 습관을 평가하는 것 외에 노화에 따라 기능이 저하되는 시각, 청각, 인지 등의 영역까지 폭넓게 데이터를 수집하고자 한다. 연구 성과는 컨소시엄에 참가하는 기업들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업들은 의료기기의 측정 기능을 소형화하여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통합하거나 새로운 항목의 측정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의료기기로서의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고 언제라도 정밀도가 높은 계측치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자 도전하고 있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영국 디지털 헬스케어 성장 주목" , "일본 온라인 진료의 제도화와 의료 헬스케어 디바이스시장 성장 전망"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