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커머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요기요가 6월부터 전국 200여 곳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한다고 전했다.
최근 새벽배송도 모자라 즉시 1시간 이내 배달이 되는 퀵서비스와 같은 퀵커머스에 다수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
배달앱의 대표 주자인 '배달의민족'이 B마트를 선보이자, 요기요와 쿠팡도 잇따라 시범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지역의 확장에 한계가 이었다.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쿠팡의 쿠팡이츠도 서울 송파구를 기반으로 시작됐지만 강동·강남·서초로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B마트는 수도권을 넘어 대전 지역까지 확대했다. 더불어 B마트의 단건배달 서비스인 ‘B마트1’도 서울 송파, 강남 일부 지역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미 퀵커머스인 B마트의 제품 조차도 더 빨리 받고 싶은 니즈를 반영한 것이다.
이와 중에 요기요가 전국구 퀵커머스 카드를 꺼내들면서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요기요는 딜리버리히어로스토어스코리아(DHSK)가 GS리테일 등이 참여한 CDPI컨소시엄에 매각되면서 퀵커머스 서비스인 '요마트'를 중단한다는 말이 많았는데, 결국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SSM)인 GS더프레시와 결합한 '즉시 장보기 서비스'를 꺼내들었다.
지난 5월 새롭게 선보인 ‘요마트’는 론칭 보름여 만에 수도권에 이어 강원, 충청, 호남, 영남 등 서비스 지역을 한번에 확장해 이제 전국 200여 개의 ‘요마트’에서 빠르고 편리한 슈퍼마켓 즉시 장보기가 가능해진 것이다.
GS더프레시 매장을 통한 전국 배송망으로 퀵커머스 시장의 가장 큰 제약으로 꼽히는 초기 물류 거점 비용을 최소화해 별도 물류 센터 구축 없이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요기요의 멤버십 할인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도 ‘요마트’ 상품을 최대 5천원까지 할인받아 주문할 수 있게 했다.
다만 GS리테일의 편의점인 'GS25'가 이미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GS더프레시와의 업무적 마찰이 염려된다.
특히 GS25의 경우 가맹점주가 밀접히 관련이 있기 때문에 본사의 전략에 따라 GS더프레시와 경쟁을 하게 된다면 잡음이 일 수 있다. 동일 제품의 가격도 슈퍼마켓 보다는 편의점이 더 비싼 구조로 되어 있어 벌써 GS25 가맹점주 사이에서 이의가 제기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뒤늦게 배달앱 시장에 뛰어든 신한은행도 있다.
신한은행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땡겨요' 서비스는 가맹점에게 광고비, 입점료, 월 고정료를 받지 않는 접근을 하고 있다. 가맹점이 지불하는 중개 수수율도 2% 수준이다.
신한은행 자체 전자결제지급 대행 시스템을 구축해 별도의 이자나 수수료 없이 다른 배달앱에 비해 판매대금 및 매출 정산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이미 확고한 선두 주자들이 있는 상황에 후발 합류를 했기 때문에 시장 장악은 더딘 상황이다.
최근 연안식당, 마포갈매기 등을 운영하고 있는 외식기업인 디딤과 MOU 체결 등 서비스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