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MZ세대는 틀에 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를 하며, 현재의 행복 추구, 본인 중심 소비, 불필요한 인간관계 지양 등 기성세대와는 다른 사고방식을 갖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MZ세대 내에서도 다양한 가치의 변화와 인식의 차이를 보인다.
국토부가 지난 2020년 발표한 주거실태조사자료에 따르면 미혼 및 1인가구가 많은 Z세대의 주택 상태 만족도가 M세대 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MZ세대의 현재 주택상태에 대한 만족도를 환기 및 채광, 소음, 안전과 위생 측면에서 살펴보면 환기 상태에 대한 만족도(대체로 만족+매우 만족의 비중)는 M세대 90.1%, Z세대 86.4%로 환기 상태에 만족한다는 비중은 M세대가 3.7%p 더 높았다. 한편, 채광 상태에 대한 만족도는 M세대 88.1%, Z세대 83.9%로 M세대가 4.2%p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의 소음상태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외부 소음에 대한 만족도는 M세대 76.8%, Z세대 75.2%로 M세대가 Z세대보다 외부 소음 만족도가 1.6%p 더 높았다.
내부 소음(층간소음 등)에 대한 만족도는 M세대 47.9%, Z세대 26.0%로 여타 영역 중 만족도가 가장 낮으며, 특히 1인가구, 주택 이외 거처(오피스텔, 고시원 등) 비중이 높은 Z세대의 내부 소음 만족도가 낮아 이들이 층간소음에 취약한 주거환경에 놓여 있음을 알 수 있다.
1인가구의 경우 단독주택 거주가 45.8%, 아파트 22.8%, 주택 이외 거처 14.5% 순으로 차지했다.
또한 주택 안전 및 위생 상태에 대한 만족도를 살펴보면 재난, 재해 안전성은 M세대 92.5%, Z세대 90.5%이며, 주택 방범 상태는 M세대 91.6%, Z세대 89.1%로 M세대의 만족도가 약간 더 높다. 한편 주택 위생 상태 만족도는 M세대 91.3%, Z세대 88.3%로 M세대의 만족도가 3.0%p 더 높다.
MZ세대의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주택상태에 대한 만족도를 비교하면, 환기 및 채광, 소음, 안전 및 위생 모든 영역에서 수도권 거주자의 만족도가 비수도권 거주자의 만족도보다 낮은 수준이다. 수도권이 비수도권보다 주택가격이 높고, 청년 인구의 밀집도가 높아서 주거환경 또한 상대적으로 더 열악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MZ세대 1인가구는 단독주택, 월세에 거주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지하나 반지하, 옥상 거주 비중이 다른 가구 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하(반지하)에 거주하는 비중은 1인가구가 2.3%로 가장 높았고 부모동거 가구 1.1%, 부부 가구 0.6% 순이다. 옥상(옥탑)에 거주하는 비중 또한 1인 가구가 0.8%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도 정부의 주거 정책에 대해서도 두 세대가 희망하는 지원 방법에서 차이점을 보였다.
생애 첫 주택을 마련하는 시기인 MZ세대의 희망 주거 정책의 경우 MZ세대의 희망 주거 정책을 살펴보면, 주택 구입 자금 대출 지원(54.2%), 전세자금 대출 지원(53.1%),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22.4%), 공공분양주택 공급(17.2%), 공공임대주택 공급(15.7%) 순이다.
M세대(25~40세) 가구주의 희망 주거 정책은 주택 구입 자금 대출 지원(58.8%), 전세자금 대출 지원(50.9%),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21.9%) 순으로, M세대는 생애 주기상 결혼을 한 뒤 내 집을 장만하는 시기여서, 희망 주거 정책으로 주택 구입 자금 대출 지원을 첫 번째로 꼽았다.
Z세대(14~35세) 가구주는 전세자금 대출 지원(65.8%), 월세 보조금 지원(37.8%), 주택 구입 자금 대출 지원(27.4%)의 순으로, Z세대 가구주는 전·월세 거주 비중이 높은 편이어서 희망 주거 정책으로 전·월세 자금 지원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MZ세대의 희망 주거 정책의 지역별 차이를 살펴보면, 주택가격이 높은 수도권은 비수도권보다 공공임대주택 공급, 장기공공임대주택 정책에 대한 수요가 높고, 비수도권은 주택 구입 자금 대출 지원, 주거상담과 정보제공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2020)에 따르면 MZ세대 중 1인가구는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1인가구 중 남성이 57%, 여성이 43%인 상황이다.
MZ세대 1인가구의 가구 구성별 평균 연령은 29.2세로, 부모동거 가구(24세) 보다 연령이 높으며, 대학이상 졸업 비중도 1인가구(57.4%) 일때, 부모와 함께 사는 가구(35.2%)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가구의 경우 본인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율(81%)이 다른 가구들 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