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국제선 항공 정상화로 해외여행 활성화에 따라 동남아 지역 등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국민들에게 뎅기열*에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한 예방주의를 당부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3~14일 잠복기 후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현재 예방백신 및 치료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뎅기열은 국제교류 활성화 및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서식지 확대로 전 세계 약 100여 개 국가에서 매년 1억 명 이상 감염 중이며, 최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뎅기열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뎅기열 매개모기 중 흰줄숲모기는 국내 전 지역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모기가 뎅기열 환자를 흡혈하면 바이러스에 감염돼 다른 모기나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으므로 전파 차단 및 국내 토착화 방지를 위한 감시 및 대응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 뎅기열은 2000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국내 자체 발생은 없으나, 매년 해외 유입으로 지속 발생 중에 있다.
코로나19로 해외 출·입국이 어려워진 이후 국내 뎅기열 환자 발생수는 급격히 감소했으나, 올해 해외여행 재개로 환자가 증가할 것이 예상된다.
최근 5년간(’17~‘21년) 신고된 뎅기열 환자는 필리핀을 방문한 후 감염된 사례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순이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객들에게 예방수칙을 숙지해 뎅기열에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뎅기열 감염을 막기위해서는 우선 여행전, 여행지역별 주의해야 할 감염병 정보 확인하고, 모기기피 용품 및 상비약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여행 중이라면 모기가 많이 있는 ‘풀 숲’ 및 ‘산 속’ 등은 가급적 피하고, 외출 시 긴 팔 상의와 긴 바지를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 사용하는 것을 권했다. 또한 모기는 어두운 색에 유인되므로, 활동 시 밝은 색 옷 착용할 것과 방충망 또는 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에서 생활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귀국 후 2주 이내 의심증상(발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발진 등)이 발생하면 가까운 의료기관 방문할 것을 권장했다. 의료기관 방문 시 의료진에게 최근 해외 여행력을 알려줘야 하며, 헌혈 보류기간(4주) 동안 헌혈을 금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