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 따라 세대별로 선호하는 운동 종목은 변화한다. 국내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는 요즘 어떤 운동을 즐기고 있을까?
헬시플레저 트렌드의 확산으로 즐겁게 건강을 챙기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운동 역시 주요 트렌드로 부상했다.
조깅, 헬스 등이 주를 이뤘던 과거와 달리, 기존에 젊은 층에겐 접근성이 낮았던 골프, 테니스, 등산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운동복에서 벗어나 보다 예쁜 옷을 입고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이 이들 운동의 공통점이다.
특히 골프의 인기는 해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작년 말 국내 골프 인구는 515만명 수준으로, 2017년(386만명) 대비 33%가량 증가하며 사상 처음 5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서도 2030 청년층 골프인구는 115만명으로 추산돼 전년대비 35%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여행이 재개됨에 따라 골캉스(골프 바캉스)를 즐기는 이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6~7월 투숙기간 기준 하와이, 사이판, 괌 등 골프 여행 명소로 알려진 지역에 대한 검색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SSG닷컴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1~3월 테니스용품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210% 늘었다. 같은 기간 티몬 역시 라켓(23%), 테니스복(18%) 등 관련 용품 매출이 40%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국의 테니스 코트장은 주말·휴일마다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다.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의 등산·트레킹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등산·트레킹 활동인구는 국내 성인 남녀 전체의 77%에 해당하는 3169만여명으로, 2018년 조사대비 6% 늘었다.
이 같은 트렌드에 업계도 분주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패션, 금융, 전자, 식품, 유통 등 분야를 막론하고 MZ세대의 운동 생활을 돕는 서비스 및 상품, 이벤트가 끊임없이 출시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스크린골프 전문기업 골프존과 협업을 통해 게임 시 사용가능한 상품을 출시했다. 게임 전반에 캐릭터가 적용되는 두꺼비 테마상품과 볼의 궤적을 알려주는 볼꼬리 등으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골프존과 함께 가상골프장인 ‘신한금투 전용CC’를 오픈했다. CC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신한금투의 서비스와 혜택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함으로써 MZ세대 및 골프인들에게 투자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지난달 테니스를 주제로 한 ‘잇, 플레이, 러브 테니스(Eat, Play, Love Tennis)’ 패키지를 출시했다. 테니스 관련 패션 굿즈와 함께 테니스 랠리 또는 레슨을 경험할 수 있다. 조선델리의 샌드위치와 음료를 패키지로 함께 구성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와 함께 ‘갤럭시워치4 블랙야크 패키지’를 출시 MZ 등산객을 공략했다. 해당 패키지에는 갤럭시워치4와 함께 블랙야크 전용스트랩, 블랙야크 워치 페이스, 블랙야크 텀블러 가방, 블랙야크 40% 제품 할인권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