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앞으로 5년간 총 5000억원을 투자해 서울 본사 및 지방 거점 오피스 등에 모두 1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선언을 했다. 이를 위해 전국 주요 광역시에 지역 거점 오피스를 신설하는 한편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 지방·IT 인재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블록체인·핀테크 등 신사업 분야 인재 육성에 노력해온 두나무는 국가적 당면 과제인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블록체인과 NFT, 메타버스 등 신성장 미래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주요 광역시에 지역 거점 오피스를 설립하고 지역별 상담센터를 운영하면서 수도권 외 지역에 총 1000여개 일자리 창출 효과를 보여주겠다고 한다. ‘업비트’(디지털 자산 거래소), ‘증권플러스’(증권 서비스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의 지역 콜센터인 셈이다.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 호황인 시절, 두나무는 연간 매출 3조7046억 원, 영업이익 3조2714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시장 한파로 영업이익도 매출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긴하다. 특히 암호화폐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거래 수수료 매출도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4월 가상자산 업계 최초로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에 신규 편입될만큼 막강한 성장세를 보였던 두나무의 대대적인 사회공헌 선언에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
두나무는 ‘UP스타트 인큐베이터’, ‘UP스타트 플랫폼’ 프로그램 등 유망 스타트업 500곳을 육성해 약 8000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 국내에서 육성한 IT, 금융, 디지털 자산, 블록체인 인재를 대규모 채용하고 해외로 진출시키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UP스타트 인큐베이터’는 기술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초기 웹3.0 스타트업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블록체인 생태계 밖의 스타트업에도 전문 컨설팅을 통해 웹3.0 산업 진출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UP스타트 플랫폼’의 경우 컨설팅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블록체인 기술력을 갖춘 두나무 자회사, 투자사 등과 스타트업을 연결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밖에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복지시설을 떠나야 하는 보호종료아동을 우선 채용하는 프로그램, 취약계층 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58억원 규모의 희망기금 조성 등도 약속한 바 있다.
한편, 가상자산에서 쓴 맛을 보고 있는 두나무는 실물자산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부동산업계에 등장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지난해 2500억 원을 들여 이지스제303호일반사모부동산투자회사를 인수했으며 최근 코람코자산신탁의 ‘코람코더원강남 제1호리츠’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 리츠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4300억원짜리 에이플러스에셋타워 인수했다.